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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2017. 2.22.)신음하는 ‘N포세대’… 교회..

관리자 2017-02-22 (수) 09:53 7년전 1888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699321&code=23111111&sid1=mis


“교회에서 만나는 청년들에게 결혼이나 취업은 먼 나라 이야기다. 우리교회에도 당장 오늘의 삶을 고민해야 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에게 복음만 전하는 건 한계가 분명하다. 청년들의 현실을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오늘 참석했다.”(보광중앙교회 청년부 이진형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사회봉사부가 ‘N포세대’ 청년들의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 2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사회복지 현안 세미나에선 청년 사역자들이 같은 고민을 나누며 대안을 모색했다. 

N포세대란 취업이나 결혼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국가 중 청년들의 실업 증가폭 2위, 자살률 1위, 출산율 최하위 등 2017년 한국사회에 살고 있는 청년들 앞에 놓인 우울한 지표들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교회청년들의 일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세미나에선 전문가들의 주제강연에 이어 청년들이 직접 발제자로 나서 자신들의 현실을 전했다. 이들은 청년문제가 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는 데 공감하며 특정계층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충희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데나리온 은행 간사는 청년 부채의 심각성부터 지적했다. 그는 “학자금 대출을 받은 많은 수의 청년들이 제대로 취업을 하지 못한 채 저소득과 저신용, 고금리와 채무의 악순환에 빠져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빈도가 매우 높다”며 “이것이 바로 ‘헬조선 청년’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력하면 가능하다’ ‘요즘 청년은 나약하다’는 등의 지적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기성세대와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제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간사는 “모든 직업이 거룩하다는 직업관을 교회 안에 뿌리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며 청년들의 편이 되는 교회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회보다 집을 지어 청년들의 주거를 지원하고 정부를 향해 청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노력을 교회가 감당해야 한다”며 교회의 적극적 관심을 호소했다.

사회봉사부 총무 오상열 목사는 “교회에 청년들의 수가 왜 줄어드는지 이유조차 알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면서 “교회의 기성세대와 청년들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청년문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지자체 등과의 협력방안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 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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