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자료실 생명공동체운동 10년 자료실

자료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의 자료실 입니다.

이 안은 제 107회 총회에서 채택된 기본안입니다.

계속해서 창조적인 의견들을 제안해 주시면 수합하여 기본안에 추가 반영하겠습니다.

생명목회/군산노회 웅포교회

관리자 2003-10-21 (화) 14:22 21년전 2750  

생명목회
받는교회에서 주는교회 지향하는 군산노회 웅포교회  

◈ "농촌교회 살리기, 우리가 모델"  

"농촌교회는 교회가 안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안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군산노회 웅포교회(박재용목사 시무)는 가능성이 없는 농촌 지역에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생명이 있는 대표적인 교회로 손꼽힌다. 교회 창립 1백주년을 3년 앞둔 웅포교회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한 교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1983년에 이 교회 전도사 자격으로 부임해서 20년째 시무하고 있는 박재용목사는 "먹고 살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교역자가 부임 2개 월 만에 교회를 떠나는 등 23명이 거쳐 갈 정도로 어려운 교회였다"고 과거의 웅포교회를 소개하며, "그러나 이 곳에서도 목회자를 위해 헌신 봉사하는 교인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그리고 박 목사는 교회가 바르게 성장하는 것은 목회자에게 달려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부임하면서 전교인들에게 두가지 약속을 했다.

 첫째는 전교인에게 평신도로서 사역을 감당하는 '전교인 작은 목회자운동'이며, 두번째는 잣나무에서 씨앗이 떨어져서 열매를 맺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년인 것같이 장기간을 두고 목회를 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박 목사는 성급하지 않고 열심히 목회할 것을 약속하고 교회와 교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교회를 떠나겠다는 각오를 했다. 

이러한 20년 전 새롭게 출발한 웅포교회가 농촌교회의 모델 교회로 성장 발전하게 된 이유는 "목회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는 박 목사의 목회 철학이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즉 목회는 교인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살아야 하며, 목사도 더불어 사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박 목사는 "하나님의 최고 관심은 '사람'에게 있기 때문에 이를 회복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사람을 살리는 것은 결국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우선적으로 교육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그 첫번째 사업이 어린이들의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으며,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합숙훈련이다. 현재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교회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교인 자녀를 중심으로 지역의 청소년들을 방학때 마다 합숙훈련을 실시,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신앙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이루어 진다. 처음에는 박 목사 혼자서 감당해야 했으나 현재는 20년 전에 합숙 훈련을 통해 교육을 받았던 청소년들이 장성해서 자원봉사 교사로 참여하고 있다.

방학기간 전 일정동안 개인지도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훈련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의 학습능력 향상은 목표 이상이다. 대학 진학률이 1백퍼센트에 이르는 것 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지역에서 청소년 문제는 사라진지는 오래다. 이와 병행해서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명절훈련 프로그램이 있다. 농촌사회, 농촌교회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씻어 버린다. 명절훈련은 교회 청년들이 타지에서 생활하다가 명절 연휴를 맞이해 고향 교회에서 신앙 훈련을 받는 공동체 훈련이다.

이같은 어린이 청소년 청년 교육을 위해 교회에서는 다른 시설 보다도 우선해서 교육관을 건축했으며, 교회 본당보다도 먼저 교육관에 냉난방시설을 갖출 정도로 교회 전체가 협력했다. 이러한 결과, 영구 미자립 교회라는 오명을 씻고 청년회에 5개 기관을 두고 56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아동부만도 40명이 넘게 출석하는 농촌지역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교구내에 위치한 1백50가구 중 1백20가구가 이미 교인이다. 특히 방학 합숙훈련을 받는 젊은 부부가 생겨나면서 교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고향을 떠나 생활을 하고 있지만 주일이면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교사로 제직으로 성가대원으로 봉사한다. 또한 웅포교회는 영구 미자립 교회가 안고 있는 의존적이며 타성적인 부끄러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움을 받는 교회에서 도움을 주는 교회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남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남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했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사업이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장학사업이다. 20년 전 박 목사가 부임하던 해에 1년 결산액 3백50만원이었던 것을 부임 첫 해에 예산 4백50만원을 세우고 1천1백80만원의 결산을 볼 정도로 교인들이 박 목사의 목회 계획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교육을 위한 장학금은 1년에 5, 6천만원이 지출되고 있다. 교회당을 건축중인 현재도 장학금 지급만큼은 중단하지 않고 있다. 한편 웅포교회는 최근들어 또 다시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웅포면의 금강하구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시에서 휴양시설로 지정 개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와 때를 맞춰 웅포교회도 자연 경관과 휴양 시설에 어울리는 교회당 건축을 시작했다. 구 교회당을 헐고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유리와 철골 콘크리트 등 건축 자재를 조화한 친환경적인 예배당을 건축중이다. 말 그대로 전원교회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4백평 규모의 이 교회당에는 예배실과 식당 사무실 북카페 목회연구실 등을 갖출 예정이며, 세미나를 할 수있는 세미나실과 게스트룸도 마스터플랜에 포함 했다.  

박 목사는 "농촌 교회의 모델로 완벽한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농촌교회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지난 20년간의 목회 결과를 돌아보고, "농촌교회는 안된다는 생각 보다는 목회자를 비롯해 모든 교인들이 생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미래를 내다보고 시작한 교육에 대한 투자와 "목회는 목회 전문가인 목회자에게 전적으로 일임해야 한다"는 교인들의 열린 생각에서 출발한 웅포교회는 오는 9월 입당을 예정으로 건축중인 교회당을 중심으로 잘사는 농촌 그리고 지역과 함께 성장 발전하는 꿈이 있는 교회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튼튼한 기초가 살 길'
농촌교회 활성화, 웅포교회의 전략

 첫째, 한 교회에서 목회자가 오래 동안 시무해야 한다. 97년된 웅포교회는 20년전 박재용목사가 부임하기전 23명의 목회자가 거쳐 갔다. 그러나 1983년 이 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한 박 목사는 올해로 부임 20년을 맞이했다. 특히 장기 목표를 갖고 시작한 교육 목회의 성공은 장기간 목회의 필요성을 말해준다. 둘째, 멀리 보고 기초작업을 해야 한다. 목회자가 떠나더라도 후임 목회자가 일할 수 있도록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 놓아야 한다. 셋째, 도시교회가 자매교회와 함께 농촌목회에 참여해 해야 한다. 도촵농교회가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교환목회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당장의 효과만을 기대하는 물량주의를 버리고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농촌교회의 교회학교 운영을 연합으로 하고, 각 교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나눈다.  웅포교회는 아동부가 없는 교회에 교사를 지원할 준비를 갖추었다. 


제 109회기 총회주일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