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자료실 생명공동체운동 10년 자료실

자료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의 자료실 입니다.

이 안은 제 107회 총회에서 채택된 기본안입니다.

계속해서 창조적인 의견들을 제안해 주시면 수합하여 기본안에 추가 반영하겠습니다.

생명목회/부천제일교회

관리자 2003-04-17 (목) 14:07 21년전 2853  

생명목회
'여호와 라파' 전하는 부천노회 부천제일교회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가요'

 지금도 세계 곳곳엔 굶주림과 질병으로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 소외된 이웃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럴 때마다 기독교인들이 조금만 더 사랑 나눔을 실천했더라면 이처럼 목숨을 잃는 일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회적인 요청 속에서 사랑의 의술을 통해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교회가 있다. 동족간의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겪어야만 했던 킬링필드의 땅, 캄보디아에 폐결핵 환자와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사역에 앞장서고 있는 부천노회 부천제일교회(윤대영목사 시무). 죽음의 땅으로 불리던 캄보디아에서 부천제일교회는 의약품과 의료시설이 없어 생명을 잃어가고 있는 환자들에게 생명 나눔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부천제일교회가 생명 나눔 운동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한 것은 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순천향대학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면서부터다. 지난해 8월, 순천향대학병원 의료진 14명과 부천제일교회 청년 봉사단 17명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국경지역을 찾아가 생명 나눔 운동을 실천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국경지역인 냉릉지역에서 5일동안 펼쳐진 의료봉사 활동엔 15명의 언청이 수술을 비롯해 2백10명에 이르는 결핵환자들에 대한 엑스레이 촬영 등 현지에서 1천5백여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일을 감당했다. 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현지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심장병 환자 5명을 국내로 초청해 수술을 해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부천제일교회가 순천향대학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이러한 의료봉사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었던데는 각별한 사연이 숨겨져 있다. 교회와 병원간의 첫 만남은 교회 앞에 순천향대학병원이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당시 교회 바로 앞에 대형 종합병원이 들어서면서 공사로 인해 교회로선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병원과 단 한차례의 마찰을 일으키지 않았고 오히려 서로 신뢰가 형성되는 기회가 됐다. 병원이 완공된 후, 교인들은 병원에서 호스피스 등 여러 봉사활동을 전개했고 이로 인해 병원에선 교회가 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믿어주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 이를 계기로 교회와 병원은 '한촵캄 의료봉사회'를 조직하고 캄보디아에 본격적인 의료선교사역을 펼쳐 나갔다.

 지난해 8월, 봉사회가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전국에 5만여 명의 폐결핵환자가 있었고 2백80명의 긴급 폐결핵 환자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이를 위해 봉사회는 우선 현지에서 2백80명에 대한 진료를 실시하고 약물 치료를 시작했다. 그리고 전국 5만여 명의 폐결핵 환자를 모두 완치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현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결핵퇴치현장본부를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결핵환자들에 대한 엑스레이를 촬영해 한국 의사로 하여금 판독케 한 후, 이 환자의 질환에 적합한 처방을 내려 약을 현지로 보내는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한걸음 나아가 이들은 현지 병원과 직접 협력관계를 맺고 폐결핵 환자를 전담할 간호사 2명을 채용해 약을 나눠주고 건강 상태를 살피도록 조치를 취하는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부천제일교회에선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4명의 심장병 어린이를 국내로 초청해 심장병 수술을 해 줬다. 지난해 8월, 현지에서 의료봉사 활동 기간에 심장병 어린이들과 약속했던 것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파란 입술에 핏기가 전혀 없던 6살인 쿤 찌와, 12개월된 룽사빈, 6개월된 스르니 흑니, 21세의 본폴리 등 4명의 심장병 어린이와 청년은 사랑의 의술을 통해 다시 생명을 되찾는 순간이었다. 현재 쿤 찌와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회복 중에 있다. 이를 계기로 교회에선 1년에 20명의 현지인 심장병 어린이를 수술해 주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교회에선 병원과 협의해 1년에 6백여 명의 폐결핵 환자를 치료하기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러한 일을 감당하기 위해 부천제일교회에선 교인 1인당 8천원씩 헌금하는 생명 나눔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회에선 앞으로 10년 정도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캄보디아에 있는 5만여 명의 폐결핵 환자을 완전히 치료할 때까지 이 일을 감당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님의 사역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많은 결실을 맺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부천제일교회 윤대영목사는 캄보디아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영혼 구원과 함께 질병으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일을 감당하고 있는 부천제일교회는 진정 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임에는 틀림없다. 앞으로 평신도도 파견해 이 일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는 부천제일교회는 오늘도 교회로서의 사명감을 충실히 감당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김성진 ksj@kidokongbo.com

◈희망 연주하며 사랑 실천하는'화음이 있는 로비'
   "환우 여러분  힘내세요"

'화음이 있는 로비'. 경치 좋은 곳에 자리잡은 어느 분위기 있는 카페를 떠올릴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이러한 카페들보다 분위기가 뒤떨어진다거나 의미가 없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화음이 있는 로비'는 원치않는 질병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환우들을 위해 부천제일교회가 매월 셋째주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교회 옆에 위치한 순천향대학병원 로비에서 벌이고 있는 선율의 음악회를 일컫는 말이다.

 아름다운 이름에 걸맞게 열리고 있는 '화음이 있는 로비'는 아름다운 선율로 삭막한 병원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꿔주는 역할을 해 준다. 2001년 9월부터 시작된 '화음이 있는 로비'엔 교회 관현악단과 합창단 등 70여명의 단원이 참여해 환우들을 위한 음악을 연주한다.

 매주 2,3백여명의 환우들과 환우 가족들이 참여하고 있는 '화음이 있는 로비'는 이젠 환우들에게 매주 기다려지는 작은 음악회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하루 종일, 답답한 병실에서 병마와 싸워야 하는 환우들과 간호를 해야 하는 가족들에겐 한번씩 열리고 있는 '화음이 있는 로비'가 잔잔한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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