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자료실 생명공동체운동 10년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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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은 제 107회 총회에서 채택된 기본안입니다.

계속해서 창조적인 의견들을 제안해 주시면 수합하여 기본안에 추가 반영하겠습니다.

생명목회/영주노회 영주제일교회

관리자 2003-10-21 (화) 14:25 20년전 3461  

생명목회
1백년 선교의 반석 쌓아가는 영주노회 영주제일교회  

◈  "신앙의 순수한 열정, 대대로 이어갑니다"

 경북 북부지역의 모교회인 영주노회 영주제일교회(허승부목사 시무)가 창립 1백 주년을 4년여 앞두고 지역사회 봉사와 복음화, 세계 선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회와 온 교인들이 믿음의 전통을 지키며 순수하고 열정적인 신앙으로 하나가 되어 성장해 온 이 교회는 지난 1998년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회관을 건립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인근 육군부대 내에 충성교회를 건축해 헌당하는 등 선교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1백 주년을 앞두고 필리핀 선교지에 교회와 선교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준비도 마무리해 뜨거운 열정이 도처에서 만개하고 있다.

 이 교회는 한국교회 부흥의 원년인 1907년 장대현교회 대부흥운동의 씨앗이 전국적으로 뿌려지면서 태백산맥을 타고 죽령 소백산 남쪽인 영주에서 싹이 터 개화했다. 장치연 엄응삼 강재원 씨 등이 나귀를 타고 이곳에 복음의 씨앗을 심어 1년 동안 10여 명의 신자가 생기자 구성공원 성밑 정석주 씨 사랑방에서 첫 예배를 드린 것이 시효가 되었다.

 2년 후인 1909년에 초가 3칸을 사서 예배당으로 사용했으며 초대 교역자 엄응삼 조사가 시무하며 30여 명의 신자로 늘어났고, 그 이듬해에 경북노회로부터 영주교회로 정식 명칭을 허락받았다. 이 교회를 섬긴 개척자들은 창립 초기부터 선교열에 불타 5년 만에 영주군 이산면에 박산교회를 개척 설립하여 개척교회 제1호를 기록하게 된다.

 영주제일교회의 오늘의 성장 이면에는 아름다운 신앙의 기틀을 세운 숱한 인물들이 있었다. 이중 제15대 담임목사를 지낸 김성억목사(금호교회 원로)는 젊음을 이 교회에 온전히 바친 목회자로 교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일제 해방 이후 1949년 1월 부임한 김 목사는 30대 나이에 부임, 그 이듬해에 6.25가 나자 3개월간 부산에서 피난한 후 돌아와 황폐해진 교회를 재건하기 위해 눈물로 기도한 목회자. 그는 전쟁터에서 자식과 남편을 잃고 집이 불타 없어진 교인들에 대해 자신의 기도가 부족한 탓이라고 새벽마다 울면서 기도할 때 온 교인들이 눈물바다를 이루었다고 한다. 다행히 교회는 훼손되지 않았지만 전쟁을 겪으면서 낡은 목조 예배당에 위험을 느낀 김목사는 1954년 지금의 영주제일교회의 상징이 된 돌로 된 튼튼한 예배당 건축을 시작해 5년여 동안을 손과 발이 닳도록 뛰어다니며 건축공사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부족한 건축비 모금을 위해 전국을 누볐다고 한다. 그는 교회 건축으로 목사관이 철거되어 오막살이 초가에서 거처하면서도 청빈의 모범을 보인 목회자로 교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당시 까까머리 중학생이었던 정인수장로(전 총회 회계촵CBS 이사)는 "김성억 목사님이 팔을 걷어부치고 예배당 건축 공사에 앞장서자 온 교인들이 직접 모래와 돌을 지고 나르며 공사에 참여했고, 장로님들은 집과 문전옥답을 팔아 교회 건축헌금으로 바칠 정도로 오직 믿음으로 헌신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991년 제2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허승부목사는 "이같은 열정적인 신앙의 전통이 이어져 97년에 지역사회 봉사를 위한 사회관 건립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어려움 속에서 예배당을 건축한 신앙의 선배들과 그 후손들이 모두 하나님의 축복을 넘치게 받는 것을 보고 자란 자녀들이 그 믿음을 이어받아 40억 원이 넘게 들어가는 사회관 건립 공사를 불과 10분의 1에 불과한 4억 원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었다"고. 이 교회는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IMF라는 국가적인 경제 대란을 맞았지만 오히려 은행에서 저리의 융자 혜택을 받는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98년 가을에 사회관을 준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빚을 갚고 지난해 이 건물을 하나님께 헌당하는 감격을 맛보았다.

 영주시의 자랑이기도 한 영주제일교회의 사회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건평 1천1백20평 규모로 경로대학과 부설 영주유치원, 부설 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믿지 않는 이웃을 섬기며 선교하는 센터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 영주제일교회의 저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회관을 짓고 빚을 다 갚지 못한 상황에서도 2001년에 부목사 사택 11동을 건축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엔 교회 마당 가운데 사유지 3백여 평을 매입하였고, 지난달 29일에는 군인교회인 충성교회를 건축해 헌당하는 등 대도시의 대형교회도 하기 힘든 역사를 이뤄내고 있다.

 허승부목사는 교인들 절반 이상이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처지이지만 6.25 전쟁 이후 교인 모두가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극복해 온 전통이 오늘까지 이어져 순수하고 열정적인 믿음을 꽃 피우고 있다고 전한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1,2부 새벽기도회에 평일에도 2백 명이 넘는 교인들이 참여하고 금요 심야기도회에는 온 교인이 예배당을 가득 채울 정도로 뜨거운 기도의 열기가 이 교회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또 하나 영주제일교회의 발전의 원동력은 이 교회 당회원들과 교인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 마지않는 담임 허승부목사의 목회 스타일.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의 허 목사는 정인수장로 등 교인들이 "교회밖에 모르는 목사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교회를 지키며 기도와 심방, 성경공부에 본을 보이고 있다. 목회자가 쉬는 월요일에도 병환 중인 교인들을 심방하며 세심히 돌보는 까닭에 교인 모두가 영적 평안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고 이 교회 장로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또한 새벽기도회와 심야기도회 등 교회의 목표와 교인들의 개인 기도 제목을 놓고 무릎꿇어 기도하는 목회자의 모습에 교인들은 감동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허 목사는 이같은 칭찬이 과분하다며 겸손해한다. 영주제일교회 부임 전에 대구제일교회 고 이상근목사 밑에서 부목사로 훈련받은 그는 "목회자의 됨됨이를 훌륭한 어른 밑에서 보고 배웠지만 언제나 부족하고 모자랄 뿐인데 교회를 거쳐가신 역대 목회자들과 훌륭한 인격을 가진 장로님들과 교인들이 땀 흘려 세운 터전 위에서 편하게 목회하며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이 오히려 부끄럽다"며 손을 가로젓는다.

 영주제일교회는 2007년이면 창립 1백 주년을 맞는다. 지역사회를 선도하며 농촌교회를 돌보고 세계선교를 위해 펼치는 큰 꿈이 이 교회를 지탱해 온 지난 1백 년의 아름답고 열정적인 신앙 열정과 어우러져 꽃피고 열매맺을 날이 기다려진다. hkim@kidokongbo.com


◈ 영주제일교회 1백 주년 기념 '충성교회' 헌당
 "하나님께 충성"

 영주제일교회가 창립 1백 주년을 앞두고 헌당한 충성교회는 영주시 이산면 원리 육군 제3260부대 제3대대 내에 있는 군인교회. 부대 내에 사찰은 번듯하게 자리한 반면 예배당은 작고 퇴락해 크리스찬 장병들의 영적 안식처가 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영주제일교회가 건축비 전액을 지원해 아름다운 예배당으로 탄생하게 됐다.
 
대대 장병들은 이 예배당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주일 낮에 2,30명씩 영주제일교회로 원정 예배를 드리러 와야 했지만 이젠 새 예배당에서 마음껏 예배하며 목청 높여 찬양할 수 있게 됐다. 아직 군종목사가 없어 영주제일교회가 매주일 부목사를 이곳으로 파견해 주일예배를 인도하게 하고 그 나머지 기도모임이나 성경공부는 군종병이 인도한다.

 크리스찬 장병들은 그동안 매주일 영주제일교회로 외출해 예배드리고, 여전도회원들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성껏 마련한 점심식사를 하며 교인들과 교제를 나누는 큰 즐거움 하나가 없어지는 것같아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그들만의 예배와 영적 충전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무엇보다 기쁘고 감사하다는 반응. 부대장 박해석 대령은 "영주제일교회가 영주지역의 복음 사역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빛을 비춰주는 시대의 등불 역할을 감당해 왔다"며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복음화의 초석이 될 충성교회를 아름답게 준공하여 헌당해 주신 데 대해 부대 전 장병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면서 감사패를 허승부목사에게 전달했다.

 잘 지어진 전원주택을 연상케 하는 2층 규모의 충성교회는 1층은 장병들의 친교실로, 2층은 예배실로 꾸며졌는데 영주제일교회는 격주로 부목사를 파견, 예배를 인도할 뿐 아니라 지난 98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생일장병 축하 다과회 등을 통해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영주제일교회는 창립 1백 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충성교회 건축을 위해 지난해 4월 건축위원회(위원장:정인수)를 구성한 후 지난해 11월 기공예배를 드렸으며, 내부 설비와 조경시설까지 완료, 지난달 29일 부대 장병들과 영주제일교회 교인, 지역 유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헌당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정인수장로의 사회로 권태성장로의 기도, 허승부목사의 '성전을 향한 기도'제하의 설교와 봉헌예식 순으로 진행돼 최갑도목사(풍기 성내교회)의 격려사와 김창의장로(노회 세계선교위원장)의 축사, 총회 군선교부 총무 서봉수목사의 군선교보고에 이어 유택종목사(부노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총 공사비 1억7천2백89만 원이 들어간 충성교회 건축에는 영주제일교회의 예산 지원과 이 교회 정인수 장로의 개인 헌금, 영주노회 세계선교부와 영락교회 군선교부 등의 찬조가 포함돼 헌당을 더욱 뜻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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