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자료실 생명공동체운동 10년 자료실

자료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의 자료실 입니다.

이 안은 제 98회 총회에서 채택된 기본안입니다.

계속해서 창조적인 의견들을 제안해 주시면 수합하여 기본안에 추가 반영하겠습니다.

생명목회/순천노회 순천중앙교회

관리자 2003-10-21 (화) 14:30 18년전 1854  

생명목회
막힌 담 헐고 나눔의 문 활짝 순천노회 순천중앙교회  

◈  '주님을 품고 복음의 중심으로'

 과거 도시와 마을이 소규모이던 때에는 그 도시의 중심지가 어디인가를 알아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도시들이 그 규모가 커지고, 또 새롭게 개발되고 조성되는 지역들과 공존하면서 한 마디로 '이곳이 중심'이라고 말하기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닐 듯 하다.

 그러나 적어도 순천시에 있어서 기독교 뿐 아니라 근세 역사의 여러 기억들을 간직한 매산 등을 역사적 중심, 정신적 중심, 무엇보다 기독교적 의미에 있어 '중심'이라고 말하는 데는 별다른 의견이 없을 것이다. 남녁 땅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렵지 않은 매화가 얼마나 많았기에 매화동산이라 불렸을지 알 수는 없으나 지금도 오랜 역사의 순천의료원을 입구 삼아 좁게 날 길로 들어서면 길이 꺾이는 곳에 커다란 글씨로 순천노회 순천중앙교회(임화식목사 시무)가 방문객을 맞는다굨 이곳으로부터 오른편으로 꺾어지는 오르막길에는 의료선교사들의 사역지였으며 지금은 선교회 사무실로 사용되는 안력산진료소, 매산 중고등학교, 성서신학원 건물들이 영화 촬영 장소로 사용될 만큼 옛 추억을 충실이 간직하고 있다.

 순천중앙교회는 이런 점에서만 보아도 지역 기독교 역사와 선교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굨 그러나 이러한 이해만으로는 생명처럼 살아 숨쉬며 지역을 섬기며, 지역 사회를 이끄는 교회의 참된 모습을 다 설명했다고 말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동 교회는 오는 2007년 백주년을 앞둔 오랜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제1대 변요한선교사를 비롯해 제3대 이기풍목사, 문전섭목사 문홍지목사 이귀철목사 등이 장로교 신앙전통을 이어왔으며 오늘의 순천제일교회 분립 개척을 비롯, 국내외 선교에 힘을 기울여 왔다.

 담임 임화식목사는 20세기가 마감되는 지난 99년 초 제16대 목회자로 부임했다굨 새로운 천년을 앞둔 동 교회의 변화와 개혁은 담을 허무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교회 건물을 둘러싸고 있던 담을 허물자 두 가지 변화가 함께 일어났다.

 첫째는 이웃교회들은 물론 지역 사회와 관공서 등에서 '담 허물기 운동'을 유발,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선도했던 오랜 전통을 새롭게 복원하게 되었고 둘째는 역사와 전통 속에 안으로만 향하고 있었던 교회의 관심들이 이웃과 사회를 품게 되고, 세상 또한 조심스럽게 교회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게 된 것이다.

 이런 외형적 변화는 우선 교회를 "밝고 아름답고 또 오고 싶으로 곳으로 바꿔야 한다"는 임 목사의 비전을 교회가 선뜻 수용하면서부터 교회 구석구석을 바꾸기 시작했다굨 교회 내 화장실 개조가 이뤄지자 교인들 모두도 변화를 기쁘게 받아들이게 됐으며, 지하에 창고로 방치되던 공간은 '드림(Dream)홀'으로 거듭나 연주회와 전시회 북카페 등 다기능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많은 교회들이 변화하는 세상을 외면하거나 따라가기에 급급한 가운데 임 목사는 "쫓아다니는 목회가 아닌 따라오게 하는 목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굨 이를 위해 구 도심으로서 행정 교육 등의 기능은 남아 있으나 상권이 떠나고 젊은이가 떠나간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문화공간을 꾸밈으로써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로 매산등을 변화시키게 된 것이다굨 그 결과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교회학교가 배가되며, 전반적인 교세의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이런 저런 외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일을 지양하고 있다굨 오히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역사적 인적(人的) 자산과 가치에 새롭게 눈을 돌려 각급 기관장들을 신앙적으로 독려해 성시화 성역화 사업의 산파 역할을 하고 지역사회에 기독교 정신을 실천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교수선교회와 의료선교회 기획위원회 성격을 갖춘 35명의 자원봉사자 모임 등을 구성 외형적 변화의 내용성을 채워갈 수 있도록 했다.

 동 교회에는 따라서 웬만한 교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목회와 관련된 '수입품'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성인들을 위한 경로대학 교사대학 등 열린대학 프로그램과 함께 비(非)교인들의 참여까지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동호회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지역단위의 구역 모임을 목적 지향적인 소그룹 모임으로 변화시키며 대체해 나가는 방향으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동수단의 발달로 활동범위가 현대인들에게 탁노원 방문, 동네 청소, 동호회 활동 등 분명한 목적 아래 모임을 갖도록 격려하는 것 역시 '배타·폐쇄·보수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완할 수 있다는 목회적 신념 때문일 것이다.

 1백년 전통의 바탕 위에서 새로운 백년을 향한 변화가 유무형의 막혔던 '담을 헐고', 이웃을 향한 '초대'로 이어져 불신자도 교회 마당을 밟게했다면 이제 남은 과제는 바로 '나눔'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동 교회는 최근 교회 앞에 1백20평 정도의 건물을 매입, "필요한 것을 공급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장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이미 35개 미자립교회와 함께 사역의 후원자로 나눔을 실천해 온 동 교회는 이웃들에게 예배당과 부속실들을 결혼식장으로 카페로 나누어 왔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고자 하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살기 힘들다'말하고, 또 쉽사리 소중한 자신과 가족들의 생명까지 포기해버리는 세태 속에, 먼저 담을 허물고 이웃을 초대하고, 나아가 머뭇거리는 이웃들까지 품어 나누고자 하는 동 교회의 발걸음들은 복음을 통해 '생명'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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