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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공지사항
12•3 계엄 1주년 담화문
12.3 계엄 1주년 담화문_20251203.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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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6:8).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12.3 계엄이 선포된 지 1년을 맞이하여, 한국 사회가 경험한 불안과 갈등을 깊이 인식하며, 교회의 공적 책임을 다하고자 다음과 같은 담화문을 발표합니다. 1. 우리 총회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모든 이의 존엄을 재확인한다. 비상 상황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기본적 권리와 자유는 침해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지난 1년의 경험을 통하여 민주적 절차와 법치주의가 국가 운영의 기본 원리가 되어야 함의 중요성을 확인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언제나 인간 존엄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2. 우리 총회는 공동체 신뢰 회복을 위한 진실과 책임의 원칙을 요청한다. 우리는 계엄이후 1년 동안 사회적으로 제기된 우려와 상흔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며 책임 있는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치유와 회복에 필수적이라 믿습니다. 이에 우리 총회는 여·야 정치권과 사법부가 계엄 이후의 진행 과정을 특정 진영의 이해가 아닌 공동체 전체를 위한 선한 방향으로 처리하길 촉구합니다. 3. 우리 총회는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며 화해를 이루는 교회의 사명을 다시 천명한다. 계엄 전후로 발생한 갈등과 분열이 여전히 사회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죄와 배제가 아닌 경청·중재·공감의 자세를 가지고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 사역을 본받아 우리 교회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며,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는 향후에도 정의와 평화, 화해와 공존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지난 1년의 기억을 통해 더욱 성숙한 공동체로 나아감과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이 땅 가운데 더욱 충만히 드러나게 되길 기도드립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2:14). 2025년 12월 3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정훈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