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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네팔] The Moving-up Day

최희철, 김은영 2011-04-04 (월) 13:30 13년전 2765  

네팔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 2(2011. 4. 2)

최희철, 김은영 선교사

지난 월요일(28. mar. 2011), 리빙스턴 아카데미(Livingston Academy:LSA)에서는 The moving-up Day 행사가 있었다. 대학 입시 시험(국가고시 : 졸업시험을 병행하는 것으로써 일정한 점수를 받지 못하면 고등학교 졸업이 인정되지 않으며, 동시에 대학 입시를 위한 결정적인 시험)을 치르러 간 10학년 학생들을 제외하고 유치원생부터 9학년 학생들까지 한 학년씩 올라가는 행사를 한 것이다. 네팔의 학교에는 졸업식이 없다고 한다. 이에 허전함을 느끼시던 선교사님께서 학년 말 수업이 모두 끝나고 2주간의 봄방학 중에 한 학년씩 올라가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세리머니를 만드신 것이 The moving-up Day이다(LSA에만 있다).  
개회를 알리는 여선생님의 밝고 활기찬 멘트(학교 내에서는 교사, 학생 모두가 영어만을 사용한다)가 있은 뒤 네팔국가와 교가 제창이 이어지고 설립자인 김금래 선교사님(김연정 선교사님의 부인)의 축하와 격려가 가득 담긴 연설이 있었다.  
이어 밝고 경쾌한 ‘The moving-up Day’ 노래가 학교 음악선생님의 신나는 반주에 맞춰 아가페 홈(선교사님이 운영하시는 고아원)중창단에 의하여 계속해서 연주되는 가운데 유치원 4세반 아이들로부터 각 학년씩 강단 앞으로 나와 서서 승급하는 학년의 깃발을 선배로부터 전해 받고 해당 학년의 숫자를 노래에 맞추어 크게 외친 뒤(청중들 박수) 내려와서 이제까지 줄지어 서있던 자리의 우편, 상급학년 위치에 서는 것이다. 9학년까지 진행되는 동안 솜털과도 같고 병아리처럼 귀여운 유치원 아이들로부터 거뭇거뭇 콧수염이 자라기 시작한 초등학교 졸업반(5학년) 어린이들 그리고 제법 성숙한 티를 내며 사춘기의 부끄러움과 무덤덤한 표정을 한 청소년들까지, 수줍어 어쩔 줄 몰라 하며 순박하기 이를 데 없는 네팔의 학생들을 바라보며 얼굴에서 웃음을 그칠 수 없었다. 자유분방하고 거칠 것 없는 한국의 청소년들에 비하여 얼마나 순수하고 꾸밈이 없는 모습들인지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지지하고 격려하고 보듬어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올랐다. 
바로 이 학교가 앞으로 2년 언어 사역 후에 채플린으로 일하게 될 크리스찬 사립학교이다. 10년 전에 영어로만 수업을 하는 학교로 설립되어 유치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학교에서는 영어만 사용하도록 철저하게 교육되고 있고, 모든 선생님들은 네팔이나 인도의 크리스찬 가운데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사람들을 선발하여 유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 530여명과 30여명의 선생님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많은 수의 학생들이 선교사님들께서 운영하는 여러 고아원들로부터 입학한 아이들로 후원금에 의한 장학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작년에 1회 졸업생 전원(23명)이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좋은 대학들에 진학하면서부터 소문이 나기 시작하였고,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입학을 위해 애를 쓰지만 학교에서는 시설이 부족하여 더 이상 학생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결원된 숫자만큼을 시험을 치러 선발하고 있는 형편에 있다. 건물 5동과 운동장을 월세로 얻어 운영되고 있기에 도약을 위해서는 학교 건축을 위한 토지 매입이 가장 절실한 실정이다. 
네팔의 미래를 위하여 네팔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기독정신으로 가르쳐 키워내는 일은 정말로 보람되고 열매가 기대되는 사역이 아닐 수 없다. 자이머시(오직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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