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정은 하나님의 은혜로 안식년 기간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늘 변함없이 관심과 기도와 후원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8월 말에 미국의 OMSC라는 기관에 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의 코넥티컷 주의 뉴헤이븐이라는 곳에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선교 동역자님들께서 이 곳에 오시면 좋겠습니다.
www.omsc.org 를 참조하세요.
저희의 소식을 올려 드립니다.
1. 안식년
5년간의 몽골 생활을 잠시 접고 지난 8월 말에 미국으로 왔습니다.
1년간의 안식년 장소를 찾다가 두번째 텀을 위해 가장 적합한 곳으로 여러 선배선교사님들의 추천을 받고 이 곳으로 왔습니다.
이 곳(www.omsc.org)은 세계선교의 여러부분을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실제로 선교현장에 맞게 전략을 세우는 기관입니다.
현재 원장으로 있는J.Bonk 목사님은 실제로 2대에 걸쳐 아프리카 선교를 해 오신 예일신학대학교 교수이시며 그 전에 선교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선교학자이기도 합니다. 또 2001년 장신대에서 강의한 적도 있습니다. OMSC와 장신대는 자매결연 협정이 맺어져 있습니다.
이 곳은 매 주 한 강좌씩 1년 내내 강의와 세미나 토론회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9-12월까지는 자료보관, 선교지 연구방법, 선교정보 취득및 보관, 문화인류학, 상황화, 세계선교의 동향과 현실, 이슬람권, 아프리카권, 선교사 자녀교육 등에 대한 내용이 주로 이루어졌습니다. 1월과 2월은 정규과정은 휴강이고 1월에 특강이 두 주 있습니다.
또 강사들은 주로 선교현장에서 20년, 30년 현장 사역을 경험한 분이며 각 강의마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와서 강의를 합니다.
현재 29가정의 각국의 교회 지도자들과 선교사들이 같이 거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이 정규 세미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 생활
1)숙소
찬송가에 보면 F.J Crosby가 가사를 쓰고 W.H.Doane가 곡을 붙인 찬송가가 많습니다. (예 219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외 다수)
제가 거하는 숙소는W.H.Doane 기념 홀입니다. 평생 목회하시며 또 많은 찬송에 곡을 붙였는데 그의 두 자녀가 아버지를 기념하여 이 곳에 기증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모든 도구가 다 갖추어져 있어서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화재경보가가 워낙 민감하여서 조금만 연기가 나도 중앙소방서에 연결이 되어 실제로 3~5분이면 소방차가 달려 옵니다. 그래서 연기 조심하느라 늘 신경곤두 서 있습니다. 뭘 구워먹는 일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아침과 점심은 양식(빵류)으로 저녁은 한식(밥, 찌개)으로 해 먹습니다.
2)자녀학교
미국은 공립학교의 학비가 다 무료입니다. 저희가 Exchange Scholar비자(J)를 받고 왔기 때문에 아이들의 아이들을 무리없이 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었습니다. 큰 아이 하영이는 6학년에 둘째 서영이는 3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두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School Bus와 점심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또 시립도서관 도서대출과 도서관 이용이 무료여서 특히 아이들 책과 영화등을 무료로 빌려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모든 시설이 우선적인 서비스를 해 줍니다.
3)가족의 근황
제 아내는 셋째 예영이가 아직 어려서 주로 아이와 같이 지냅니다. 올 때 갓난 아이였던 예영이가 요즘은 많이 커서(22개월) 종종 언니들이 봐 주기도 합니다. 미국은 아이들만 집에 남기거나 밖에서 보호자 없이 놀면 금방 신고가 들어가고 경찰이 달려 옵니다. 실제로 한 달 정도 전에 제가 뉴저지에 한 아는 분 집에 갔는데 제가 도착하고 현관문이 열리면서 강아지가 밖으로 쪼르르 뛰쳐 나갔습니다.
내가 현관 안으로 들어가서 문이 닫히고 한 15분 정도 앉아서 예기 한 것 같은데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나면서 경찰이 찾아왔습니다.
옆집에서 추운 날씨에 강아지 혼자 밖에 놔두었다고 경찰을 부른 것입니다. 경찰은 반성문 같은 것에 서명하라며 경고를 하고는 돌아갔습니다.
어린 아이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예영이랑 종일 지내야 하는데 일 주일에 두 나절은 제가 예영이랑 지내고 제 아내는 ESL을 듣습니다. 그리고 몽골에서부터 취미를 붙인 운동이 이 곳에서도 재미 있어서 매 일 운동을 다닙니다. 몽골에서 유지한 체중이 지금도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근처에 홍콩 식료품점이 있어서 종종 산책삼아 다니기도 합니다.
이 곳은 상가도 거의 없고 대학만 있어서 현대화된 도시를 보는 window shopping의 기회가 없습니다. 다만 예일대학을 산책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산책코스입니다. 아이 보는 문제로 종종 서로간에 민감해지기도 하지만 6년 후인 두번째 안식년은 자유로울 거라는 기대감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4)기타
몇 가지 상황으로 인해 아직 차가 없어서 가족이 같이 외출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같이 나가서 바람 쐬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종종 음악회가 무료여서 교대로(아이입장금지) 다니기도 합니다.
쇼핑은 주로 매 주 금요일 시간을 정해서omsc에서차량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생활에 지장은 없습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비싸지만 공공요금이나 숙소 관리비 등이 전액 무료라서 큰 부담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 1월 중순에 싼 차가 생길 것 같아서 차가 생기면 활동영역이 좀 넓어질 수 있습니다.
5)미국 뉴헤이븐 한인교회 청년부 지도
안식년 지내는 동안 이 곳 한인교회 청년부를 대상으로 성경 공부와 영성생활을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예일대학교 유학생과 연구원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는 미혼의 청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에게 매 주 두 번 성경공부와 영성생활에 대한 인도를 하고 있습니다.
안식년 동안 연구활동도 하면서 또한 모국어로 성경을 가르친다는 것은 오히려 제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맡았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이 곳 청년들도 선교에 대한 이해의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3. 몽골
몽골 교회는 한국인 두 선교사님(김정회, 조현주선교사님)이 맡아주시고 계십니다.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361마을은 현지인 목회자인 올즈버목사께서 맡아주시고 계십니다. 또 보르노르에 현재 신학교를 다니는 세 명이 있어서 잘 섬기고 있다고 합니다. 위 두 사역지의 1년 운영경비와 신학생 학비를 지원하였습니다.
특히 보르노르의 <공가, 토야>부부신학생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기로 봉사중이던 한지혜, 조지영 자매의 귀국으로 한국인이 한 번에 많이 빠졌는데 현지인들이 스스로 교회를 지키며 세워가는 좋은 기간이 될 것입니다. 조지영 자매는 다시 GCS단체 소속으로 가서 조현주 선교사님 사역을 도우며 또 보르노르 교회를 돕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현주 선교사님 가정과 조지영 자매를 위해 기도부탁 드립니다.
몽골 연합신학교와는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지내는데 최근에 로저 학장님께서 학교 소식을 전해오셨습니다. 앞으로 몽골의 좋은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되는 신학교육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연합신학교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 드립니다.
4. 결론
하나님의 은혜로 저희 가정이 1년간의 안식년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내년 8월~9월에 몽골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이 곳에서 지내는 동안 지난 짧은 사역기간을 정리하며 되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지나고보니 실수한 것들과 아쉬운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두번째 텀은 더 좋은 사역들을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기대합니다.
몽골과 몽골 선교를 사랑하게 하시고 좋은 안식년 기간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후원해 주시는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선교사로서의 여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4. 기도
1)몽골 보르노르교회와 이를 섬기는 두 선교사님: 김정회, 조현주 선교사님가정과 조지영 자매
2)보르노르 신학생인 공가, 토야, 푸르웨
3)361마을을 섬기는 올즈버목사님
4)저희 가정이 1년간 의미있는 안식년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미국 코넥티컷에서 김봉춘 최숙희 선교사 드림
http://cyworld.nate.com/jejumongol
현재 안식년으로 미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늘 감사합니다.
Address : Bong Choon Kim (OMSC)
490 Prospect Street. New Haven. CT. 06511 USA
phone : 001 - 1 (USA)
203-654-7712 (h 집)
203-508-0735 (c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