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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용식 선교사 살아가는 이야기

최용식 2009-08-23 (일) 13:12 15년전 3171  

삶이 무거워질 때
‘흰 구름 뭉게뭉게 피는 하늘에 아침해 명랑하게 솟아오른다.’ 노래로 시작하는 여름성경학교의 계절 7월에 신앙생활의 충전을 하고 계실 믿음의 교우님들께 이곳 코스타리카 소식을 전합니다.
영적 전투의 최전선에서 싸운다고 하지만 선교사의 삶이 늘 영적이고 거룩함으로 채워지지 않음은 선교사로 사는 저희들에게는 늘 저희들을 쉽게 지치고 힘들게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7월은 신앙수련의 계절로 휴가를 내어 영성 수련, 혹은 신앙 사경회 또는 각급 주일학교 부서에서 귀한 신앙훈련을 하실 것입니다.
이런 모임들을 통해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생긴 스트레스도 털어버리고 부족했던 주님과의 영성 회복을 하는 뜻 깊은 시간들을 보내실 것입니다.
명절이나 이런 신앙생활의 계절이 돌아올 때면 이곳에서 선교사로 사는 저에게는 늘 부러운 것들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당연한 것이 이곳에서는 왜 그렇게 절실해 지는 것일까요?
이곳 코스타리카의 현지 교회들도 짧은 학교방학(15일 정도 됨)을 이용하여 수련회를 합니다.
그것도 어린이들은 국물도 없고, 주로 중고생 이상, 아니 그래도 규모가 제법 괜찮은 교회들이 자체 수련회를 가집니다.
형편이 안 되는 교회들은 교인 가정이나 학생 스스로 각개 전투할 수 밖에 없지요.
그저 주일날이 되면, 어른들과 예배 드리고, 어린이들은 설교시간이 될 때면 나가서 야외나, 아니면 잔디에 옹기종기 앉아 그림을 그리거나 간단한 성경구절을 외우거나 찬양을 하는 것이 이곳 코스타리카 작은 교회들의 주일학교의 실체입니다.
교인은 있는데, 가르칠 주일학교 교사가 부족하고 교재들도 많이 있지만 주일학교 교육을 위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필요한 예산을 주일학교 책임자가 알아서 마련해야 하는 경제적 현실의 문제가 이곳 가난한 현지인 교회들의 주일학교 교육을 발목을 잡습니다.
그렇고 보면 경제적으로 아무리 어렵다고 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는 하나님이 큰 복을 주신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제는 우리 나라 주일학교 교재도 다양하고 수준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사명감과 소명감을 가지고 사랑과 자기 헌신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선생님들이 또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선교지의 교회들을 돌아볼 때마다 저는 한국을 생각하며 감사해서 울고 현지인 교회의 부족한 주변환경에 가슴이 애리고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라는 사실에 마음이 저립니다.
엘빠르께 교회 후황목사님은 나무로 지어진 교회가 많이 낡아 안전과 교회의 비전을 위하여 믿음 하나 가지고 건축을 시작하였습니다. 
경제도 너무 어렵고 목사님의 금년 연세도 만69살인 고령이신데다가 당뇨와 같은 지병을 앓고 있기에 간곡히 수 차례 건축을 신중히 하시기를 부탁드렸지만 믿음으로 시작을 해 버리셨습니다. 
물론 주님의 보이지 않는 인도가운데 목사님 주변의 현지인 지인들이 적지 않은 후원을 해 주어 구 교회 옆에 짓고 있는 중입니다. 
건축을 위한 바자회를 할 때마다 여러 가지 물품과 옷을 기증했는데, 5월 23일에도 건축과 전도를 위해 전도모임과 바자회를 하기에, 또 집에 있는 옷과 아는 분들에게 말씀 드려 다시 기증을 하였습니다.
이제 건물의 벽이 어느 정도 지어졌지만 앞으로 지붕공사와 바닥공사 재료 구입이 막막합니다.
이 건축이 이 교회 교인들에게 신앙의 평생의 간증의 거리가 되는 역사가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레온 뜨레쎄 교회도 교인수가 증가함에 따라 확장을 위해 옆 건물을 매입하고자 예산을 확보하는 중인데, 팔겠다는 주인의 마음이 바뀌었는지 확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옆 건물 매입을 위해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 밖에도 주님이 각자에게 맡기신 일들로 수많은 작은 교회들도 저에게 도와줄 것을 간청하지만, 이렇게 도움을 달라는 수많은 요청을 받는 날에는 밤잠을 통 이룰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선교지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날수록 걱정은 많아지고 선교를 하면 할수록 부족함은 점점 심해지고 믿음은 더욱 더 부족함을 느끼니 ‘저는 부족한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를 느낄 때마다 수련의 달인 7월의 한국이 그립습니다.
함께 은혜받고 힘들 때마다 힘주시던 하나님의 신앙성회들과 교우들의 은혜받은 환한 미소의 추억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제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위로요, 소망입니다.
다시 한 번 저희 가정을 위하여 잊지 않고 기도로, 물질로, 관심과 사랑을 아끼지 않으시는 모든 믿음의 사람들께 늘 감사를 드리며.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

기도제목
1. 교회 건축중인 엘 빠르께 교회와 레온 뜨레쎄 교회 건물 확장을 위해 필요한 재정확보를 위하여 기도해 주세요.
2. 위 두 교회 목사님들과 이슬라 치라의 끄리스또발 몬떼스 목사님의 건강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앙 하르낑 목사님은 지병인 당뇨와 교회 건축일로 최근에 쓰러져 아주 위험할 뻔했습니다.
로베르또 목사님도 심장의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끄리스또발 몬떼스 목사님도 현재 심한 두통과 멀미로 고생하고 있으며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3. 저희 가정의 영육신간의 강건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아내도 최근에 혈압이 상승이 되어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언젠가는 한국에 가서 정밀 건강검진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4. 이외의 저와 함께 동역하는 현지인 교회들과 저의 작은 목양터인 직장인 예배 모임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라 곤셉시용 교회의 새로이 예배드릴 수 있는 처소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코스타리카 최용식, 김윤자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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