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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전망, 현상이 아닌 움직임 분석해야" (2020.7.23.)

세계선교부 2022-02-16 (수) 13:37 2년전 964  

PCK세계여성선교사회 '코로나19' 주제 온라인 포럼

"지금 상황이 바로 미래의 모습, 협력선교만이 대안"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0년 07월 23일(목) 16:29
PCK세계여성선교사회는 7월 23일 '포스트 코로나와 대응'을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줌(Zoom)을 통해 강연하고 있는 장신대 정기묵 교수와 총회 세계선교부 홍경환 총무. 이번 포럼에는 전세계에서 80여 명의 여성 선교사들이 참여했다.
"선교와 목회 전략 수립시엔 나타나는 현상도 살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현상이 움직이는 방향, 즉 운동성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PCK세계여성선교사회(대표회장:조정희)가 7월 23일 '포스트 코로나와 대응'을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줌(Zoom)을 통해 전세계에서 80여 명의 여성 선교사들이 동참한 이날 포럼은 코로나19 이후의 선교 상황을 전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교'를 주제로 강연한 장신대 정기묵 교수는 "감염병 사태로 지금 나타나는 현상들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대면 활동이 늘고 교회의 영향력, 교인수, 재정, 선교활동이 감소하는 모습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금 세상이 움직여 가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예견돼 있는 만큼, 지금을 골든타임으로 생각하고 미래를 대비하자"고 당부했다.

기술 발전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요청한 정 교수는 "익숙한 것만 선호하는 타성을 버리고 온·오프라인을 적절히 섞은 하이브리드 선교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열악해지는 선교 환경을 극복하려면 온라인 네트워크의 접목이 꼭 필요하다는 것. 이와함께 그는 △신학, 교육, 준비된 교인 등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의 적극적 활용 △IT기술 등 사회 자원의 선교적 이용 △비기독교인의 참여가 가능한 사역 프로그램의 개발 등을 제안하며, 코로나19 대유행기를 '미래 선교를 위한 방향 점검기'로 정의했다.

한편, '코로나19와 교단 선교'에 대해 강연한 총회 세계선교부 홍경환 총무도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선교 상황을 소개하며, 사태가 끝나도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홍 총무는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불안과 공포가 가득한 시대일수록 복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가 전달돼야 한다'는 선교의 목적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역 모델로 '협력 선교'를 꼽은 두 발제자는 선교 재정이 필요한 곳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선교사들이 동료들의 상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함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것이 바로 협력"이라며, "교단 소속 모든 목회자와 선교사들은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한 하나의 공동체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선교 현장의 온라인 사역 방법'과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어린이 사역 방법'을 묻는 참석자 질문에 대해서도 "사역자들이 공간, 재정, 기술의 공유를 통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정 교수는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집에 두지 말고 필요한 선교지로 보낸다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성 선교사들은 본부와 선교지의 소통 강화를 희망하며,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한 선교현장을 위해 기도하며 지원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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