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목회자 유가족 사업노회의 사각지대 박만서 기자 mspark@kidokongbo.com [조회수 : 12] "지금은 파출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9월 28일 총회 사회봉사부 초청으로 총회를 방문한 목회자 유가족들의 삶의 여정은 이자리에 참석한 모든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본교단은 '사업노회 정책총회'라는 구호아래 고심 끝에 기구개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각종 복지 시설이나 어려움에 처한 교회와 개인을 지원해 오던 총회 사업이 노회로 이관돼 진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회들이 사업노회로 자리를 잡지 못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말그대로 여기저기서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됐다.여기에 목회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결국 농어촌 지역은 물론 미자립 형태의 교회에서 시무하다가 가족만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난 목회자 유족들의 생활은 막막할 수밖에 없다.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2중3중고를 겪는다.이날 모임에 참가했던 목회자 가족 중에는 파출부로 생계를 유지하기도하고, 복지 시설 등에서 일을 하면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특히 이들은 고인의 뜻을 이어 봉사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이를 뒤받침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목회자 유가족들은 한결같이 자녀들의 교육 만큼은 교회가 책임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행이 이번 회기부터 총회가 목회자 유가족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갖기 시작했다. 전국교회가 사업노회로 완전히 전환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노회가 유가족들을 돌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기구개혁이 시행되기 이전에 총회 차원에서 관심을 가졌던 기관들에 대한 지원도 점검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가 노회에 떠넘기고 몰라라 할 때 사각의 그늘에서 고통당하는 소외된 우리 형제가 있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입력 : 2006년 10월 16일 11:3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