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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공보(2017. 4.11)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기억해

관리자 2017-04-11 (화) 09:55 7년전 1820  

http://www.pckworld.com/news/articleView.html?idxno=73645

오는 4월 16일 세월호 3주기를 앞둔 시점에서 3년간이나 끌었던 인양이 완료되면서 세월호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 당시 국민들이 다짐했던 적폐청산의 의지를 새롭게 하기 위한 추모 전시 및 공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문화행사에 동참함으로 유가족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어떨까?


#예술, 세월호 아픔을 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작품을 전시한 '너희를 담은 시간'전(展)이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경기도미술관 1층 프로젝트갤러리에서 오는 5월7일까지 진행된다. 유가족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메시지가 압화로 꾸며진 종이에 담겨 있다. 이외에도 살아생전 아이들의 모습과 꿈을 담은 미술작품 등 총 150여 점이 전시됐다. 매주 금요일 3~5시에는 엄마들과 함께 꽃누르미 명함과 책갈피 만들기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활동도 해볼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5월 11일까지 '세월호 3주기 추모-홍성담 세월오월'전을 개최한다. 민중화가인 홍성담 화백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정권 때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인물. '세월오월'전에는 세월호 관련 작품 23점이 전시된다. '친구와 마지막 셀카', '마지막 숨소리' 등의 작품은 관객들이 보기에 고통스럽지만, 작가는 마지막 순간 아이들이 당했던 끔찍한 고통을 직면해야 한다는 의지로 이러한 작품들을 그렸다고 밝히고 있다.  

광주 여성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다시 봄, 기억을 품다' 전을 통해 5·18과 4·16 희생자들을 기린다. 전시는 6월30일까지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주여성재단 내 여성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지역 작가인 임남진, 김화순, 정진영이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5월 광주와 세월호 사건이 낳은 아픔과 희망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공연으로 추모하는 세월호 3주기


고난주간을 맞아 '세월호를 기억하는 그리스도인 음악회'가 지난 11일 삼일교회 본당에서 목회멘토링사역원, 문화행동바람, 삼일교회, 416합창단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세번째 봄, 열일곱의 노래'를 주제로 홍순관, 송정미, 이길승, 최용석, 416합창단, 어노인팅, 꽃다운친구들, 삼일교회찬양팀, P.O.P   밴드 등이 출연한 이 음악회는 예수님의 십자가상 일곱말씀(가상칠언)을 중심으로 구성해 눈길을 모았다.

안산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린다. 참사 3주기인 오는 16일  화랑유원지 안 정부 합동분향소 앞에서 추모제인 '기억식'이 열리고, 4·16가족협의회와 시민 사회단체가 꾸미는 시화전과 작품전시, 예술제 등의 행사가 열린다.


# 추모 분위기 속 봄행사 취소도 줄 이어


봄 행사를 취소 혹은 축소 개최함으로써 세월호 3주기를 애도하는 움직임도 있다. 특히 광주ㆍ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추모 분위기에 맞춰 각종 봄축제를 취소 혹은 연기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9일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애도 기간에 축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 프린지페스티벌 개막을 연기했으며, 이 역량을 15일 세월호 3주기 전야제 행사에 참가하는 등 세월호 추모 문화행사 지원으로 돌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가 옮겨진 목포신항이 있는 목포시는 지난 8~9일 열릴 예정이었던 '꽃피는 유달산 축제'를 취소했다. 대신 목포시는 시민들의 자율적 참여에 따라
추모객이 주로 이용하는 구간에 추모 현수막과 배너기를 설치했다.

영암군도 개최 예정이었던 '2017영암왕인문화축제'와 '제6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를 축소, 세월호 추모 분위기 속에 치렀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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