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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2017. 4. 14.) [세월호 3년, 교회가 있었다..

관리자 2017-04-14 (금) 09:55 7년전 1806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29674&code=23111113&sid1=chr


“찢긴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성령님께서 함께해 주옵소서. 주님 미수습자 가족들이 큰 힘을 얻게 해 주옵소서. 주님 이 자리에 임하시옵소서. 9명의 미수습자가 모두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게 해 주옵소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이 13일 오전 전남 목포시 신항로 목포신항에서 드린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하는 기도회’에서 이성희 총회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기도했다. 

21㎡ 넓이의 컨테이너 회의실에 모인 미수습자 가족과 총회 및 노회 관계자 30여명의 어깨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9명의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 달라는 절규가 이어졌다.

이 총회장은 설교에서 “귀한 가족을 찾지 못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면 제 마음도 저려온다”면서 “미수습자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총회가 기도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설교가 끝난 뒤 미수습자 가족을 대표해 은화 어머니 이금희씨가 예배단 앞에 섰다. “먼 곳까지 와 주셔서 감사한다”고 입을 뗀 이씨는 “세월호를 앞에 두고 있지만 아이들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섭다. 미수습자 9명을 모두 찾도록 도와 달라. 부디 우리도 유가족이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목포=글·사진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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