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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공보(2006.11.17) - 달동네에 사랑이 모락모락

사회봉사부 2006-11-23 (목) 09:37 17년전 1660  

달동네에 사랑이 모락모락          
사랑의연탄나누기, 중계동에서 첫 배달  박만서 기자 mspark@kidokongbo.com 
 연탄을 실은 손수레를끌고 언덕길을 오르는 봉사자들.1907년 한국교회대부흥운동 1백주년을 맞이해 지난 9월 총회에서 선포식을 갖는 등 교단 차원에서 대대적인 행사와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이 일환에서 지난해에 이어 총회 차원에서 준비된 사랑의 연탄나누기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 25만 가구 중 3%에 해당하는 7천3백가구에 무료로 난방용 연탄을 배달한다는 목표 아래 진행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오는 12월 말일까지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장현운 총무:김종생), 본보(사장:김종채),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이사장:박래창) 그리고 전국 노회 사회봉사부 등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계속될 예정이다. 
  봉사에 앞서 기도를 하고 있는 봉사자이를 위해 지난 11일에는 총회 사무총장 조성기목사를 비롯해 사회봉사부 부장 장현운목사와 회계 신영풍장로, 실행위원 박광식장로, 총무 김종생 목사 등 임원과 실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달동네에서 첫 연탄 배달 행사를 가졌다. 이날 봉사에는 안양과 수원에 있는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이 함께하기도 했다이곳은 꼬불꼬불한 길, 그리고 가파른 언덕, 한 사람이 지나다니기에도 비좁은 골목 등으로 서울 지역에서 몇 안남은 말 그대로 달동네로 소문난 곳이다. 연탄 나르기에 참여한 봉사자 5, 6명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 보지만 언덕배기를 오르는 연탄 실은 손수레가 맘먹은 대로 그렇게 움직여 지지는 않는다. 가파른 언덕길에 올라서야 나타나는 작은 골목. 이 길은 손수레 하나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로 좁다. 바닥에 박힌 돌 뿌리 하나도 봉사자들에게는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장애물이다. 
  등짐도 지고이러한 역경(?)을 지나 도착한 곳은 골목 끝에 위치한 오두막집. 이 집에 살고 있는 주인은 자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정의 여의치 않아 혼자 생활할 수밖에 없다는 70대 중반의 할머니. 그가 연탄을 배달 온 봉사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면 적시는 눈방울 속에서 올 겨울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다는 안도감을 읽을 수 있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도 선정될 수 없는 할머니에게 사랑의 연탄이 없었다면 추운 겨울을 냉방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 3년전부터 연탄은행 전국협의회(회장:허기복) 중계동 지부에서 활동해 온 유동임집사의 설명에 따르면 사랑의 연탄을 전달 받는 가정 대부분이 최저 생계도 유지할 수 없는 딱한 사정에 놓여 있다. 이 집사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분리되지 못한 차상위계층이나 사실상 수급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정부 보조를 받지 못하는 가정의 경우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교회의 도움으로 전달되는 사랑의 연탄이 이들에게는 겨울을 나는 데에 있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매년 사랑의 연탄을 나누면서 전도가 이루어져 연탄 수급 가정의 30%가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으며, 이들 중에는 교회에서 집사로 임명받아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다. 허기복목사는 "최근에는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달동네로 이주해 오는 젊은층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에게도 따듯한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전국교회에 관심을 호소했다. 11일 중계동에서 연탄을 배달한 총회 봉사자들은 "이 곳에 와보고서야 가난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이들이 겨울을 따듯하게 날 수 있도록 전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에 참여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총회는 이번 연탄나누기를 시작하며 지난 15일 평양노회 온누리교회(하용조목사 시무)에서 가진 사랑의 연탄나누기 캠페인 출범예배에서 총회장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전국교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 담화문을 통해 총회장 이광선목사는 "우리의 착한 행실이 하나로 모아지고 연탄이 전국으로 나누어질 때 추운겨울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것이며,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로 오신 주님은 교회 안에서만 아니라 온 국민의 가슴속에 살아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7천만 한민족의 가슴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겨울을 맞아 본교단이 실시하고 있는 연탄나누기 캠페인은 전국노회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저소득층 가정에 난방용 연탄을 배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진다. 연탄은행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지난해 보다 늘어나 25만 가구에 달하고 있다. 본교단은 이 중 3%에 해당하는 7천3백가구에 사랑의 연탄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두 번째 갖는 연탄나누기 캠페인은 지난 7월 수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 수재민들에게 난방용연료를 공급하는 행사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총회 사회봉사부는 수재민에게 구호품과 함께 지난 10월 추석을 맞이해 추석 선물로 농산물 상품권을 선물한 바 있다. 입력 : 2006년 11월 17일 18: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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