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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선교자료] 제 108회 농어촌주일 목회서신

도농사회처1 2023-11-17 (금) 19:44 5개월전 246  

일시: 2023년 11월 19일 농어촌주일(추수감사주일)

 

 

총회 농어촌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요한복음 151)

 

농부 하나님은 나락 한 알도 햇빛과 빗방울, 바람을 통하여 정성껏 키우시는 사랑 그 자체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이 전쟁과 폭력, 기후재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생명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총회는 제107회 총회에서 11월 셋째 주일을 총회농어촌주일로 지키도록 결의하였습니다. 따라서 2023년은 1119일이 총회농어촌주일입니다. 총회 농어촌주일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따라 땅을 가꾸고 작물을 키우는 농부들, 온갖 산업폐기물, 심지어 후쿠시마 방사능에 오염된 바다 한 가운데서 고된 노동을 통하여 생명을 건져올리는 어부들을 생각하고 위하여 기도합니다.

 

폭염과 집중호우, 산사태, 산불 등 전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역대급 재난 가운데서 우리 모두는 지금의 기후위기를 함께 해결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농어촌을 지키는 목회자와 교우들이 땅과 물, 공기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되고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키는 분들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08회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교단 전체 9,476교회 중 3,095교회(32.66%)가 농어촌교회입니다. 작금의 농어촌교회는 저출생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으로 지역소멸의 위기, 농어업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무시 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농어촌지역사회와 교회의 어려움은 궁극적으로 도시교회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농어촌교회는 이러한 현실가운데서도 지역을 살리는 마을운동, 생명신학을 기반으로한 유기농업, 도농의 교류와 정착을 위한 농촌체험과 귀농귀촌상담소 운영 등 농어촌교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하여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농어촌교회의 노력은 도시교회의 연대와 협력 없이는 반쪽 날갯짓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도시교회가 농어촌교회와의 협력과 연대를 위하여 인식의 전환과 실천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2023년 총회제정 농어촌주일을 맞이하면서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 (15:26, 53;4-5, 살전5:23)라는 108회기 총회 주제에 따라 농어촌교회들이 복음의 능력으로 치유되어 세상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복의 근원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실 것을 간청하며 몇 가지 부탁을 드립니다.

 

첫째, 농어촌교회와 교우들은 기후위기의 시대에 하나님께서 직접 택하시고 세워주신 방주와 청지기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농어업의 생명가치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목회자는 교우들을 말씀으로 격려하고 마을과 지역사회를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도시교회는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의 창조세계로부터 왔음을 기억하며 농어촌교회가 생명을 보존하고 가꾸어갈 수 있도록 지혜와 실천으로 도농상생의 길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개교회 뿐만 아니라 노회(부서)가 지역별 생산지와 계절별 생산물을 파악하여 공정한 가격 책정으로 농수산물을 구입하고 농어촌교회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08회기 농어촌주일을 맞이하면서 69개 노회와 9,476개 지교회들이 농어촌교회와 도시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교회이며 함께 성장해야 할 공동체임을 기억하며 기후위기를 함께 대응하며 풍성한 생명을 누리며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날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20231119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의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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