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대 89 보고서 별지용
전광훈 목사 연구보고서
I. 연구경위
106회 총회(2021)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한 연구가 청원됨으로 시작되었다. 서울동노회는 전광훈 목사의 이단사이비성 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하였고(2020.8.31.), 서울노회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총회의 입장 표명을 청원하였고(2020.9.3.), 전북노회는 전광훈 씨를 이단으로 규정할 것을 106회 총회에 헌의하였다. 그 외에도 경북노회, 순천노회, 여수노회 등이 모두 전광훈 목사에 대하여 비슷한 내용으로 헌의한 바 있다. 이에 총회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참고자료에서 열거한 여러 자료들을 수합하여 자세히 연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였고, 특히 당사자인 전광훈 목사에게 질문서를 보냈고 이메일로 답신을 받아 공정한 판단에 이르도록 노력하였다.
II. 연구 보고
1. 제기된 문제점과 그에 대한 평가
전광훈 목사(이하 전광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은 대부분 그의 연설에 근거하고, 기타 정부 및 코로나19 방역 방침에 관한 행동에 관한 것인데, 제기된 문제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대략 15가지가 된다. 각각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다.
1) 전광훈이 자신에 대하여 말했다는 다음의 내용들, 곧 자신이 ‘하나님께 계시를 받았다, 이 시대의 선지자다, 하나님의 쓰임 받는 사람이다, 기름부음이 전광훈에게 임하였다’ 등과, 전광훈이 예수 이름으로 예언을 했다는 것에 대하여:
이런 주장들은 계시론적으로 위험한 말이지만, 이것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가 받았다는 계시와 그가 했다는 예언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2) 자신을 성령의 본체라고 말한 사실에 대하여:
(송영선 이라는 사람이) 자기를 성령의 본체라고 했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자기를 은근히 신격화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성령의 본체’라는 말을 전광훈이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였는지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3) 애국운동이라 일컫는 정치적인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하여:
교리적 판단 대상이 아니다.
4) 모세 5경만 성경이고 나머지는 해설서라고 하는 주장에 대해서:
“모세가 쓴 모세 오경과 성막은 바울이 해석한 바울 서신 13권과 바울의 교회관과 똑 같은 것이다... 성경은 모세가 썼고 바울이 해석했다... 모세가 기록한 모세 오경만 성경이고 그 나머지는 성경의 해설서다.”(2019년 6월 18일 실촌수양관에서 한 성경세미나)
모세 5경을 제외한 다른 성경이 성경의 해설서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다른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부인한다는 뜻인지 분명하지 않다.
5) 성경이 기록된 후 2000년 동안 닫혔다가 자신에게 열렸다고 주장함에 대하여:
적절치 않은 발언이다. 전광훈이 문자적인 의미로 그렇게 주장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6) 전광훈이 받았다고 하는 다음과 같은 계시, 곧 ‘대한민국은 망한다, 문재인이 임기를 다하면 한국은 지구촌에서 사라진다, 한국은 10년 동안 전광훈 중심으로 돌아간다, 대한민국은 해체되고 북한으로 편입된다, 100년 후에는 전광훈의 말만 남는다’에 대하여:
적절하지 않은 주장이다. 특히 ‘전광훈 중심’, ‘전광훈의 말만 남는다’ 등의 주장은 매우 지나친 말이다. 하지만 교리 문제가 아니므로 이단 규정의 자료로 보기는 어렵다.
7) 전광훈의 핵심교리라는, ‘성경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본 하늘의 식양이며 설계도이다, 바울이 셋째 하늘에 가서 보고 그 해석을 하였다, 바울이 하늘의 식양을 보고 만든 것이 서신서이며 교회이다, 전광훈이 셋째 하늘에 가서 계시를 본 식양대로 한국을 복음의 나라로 만드는 것이다, 전광훈은 이 시대의 선지자이며 이루어질 왕국의 왕이다’에 대해서:
지나친 주장이다. 특히 전광훈이 셋째 하늘에 가서 계시를 보았다는 것과 그가 이 시대 선지자이며 왕이라는 주장은 이단의 요소가 있으므로, 자세한 소명이 필요하다.
8) 전광훈에 의한 한국교회의 피해, 즉 ‘교회가 코로나19 진원지가 됨, 다수 국민에게 반감을 삼, 교회가 혐오 대상이 되게 함, 목회자들의 권위가 떨어지고 선교에 장애가 됨’에 대하여:
사실 여부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전광훈의 이단성과 직접 관련되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
9) 외설적 발언, 즉 ‘여신도가 나를 위해 속옷을 내리면 내 신자, 그렇지 않으면 내 교인 아니다’에 대하여:
2005년 1월 대구집회에서 이 발언을 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이라면 외설적 발언으로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한 전광훈의 소명이 필요하다.
10) ‘하나님 까불면 죽어’라는 망언에 대하여:
사실이라면 매우 부적절한 망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전광훈의 소명이 필요하다.
11) ‘이 시대 전광훈과 같이 사는 것을 감사하라’는 발언에 대하여:
듣기에 거북한 점이 있지만, 이단 규정과는 관련이 없다.
12) 코로나19 대처에 있어서 정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하여:
이단 규정과 관련이 없다.
13) 코로나19에 대한 전광훈의 대처, 즉 ‘감염된 사람도 집에 나오라고 함, 대면 예배 강행, 자가 격리 중에도 집회 인도’와 8.15 집회에 참석한 교회와 사람들이 코로나를 전국에 확산시킨다는 비판에 대하여:
이단 규정과 관련이 없다.
14) 전광훈을 따르는 신도들의 행태. 즉 ‘소위 바이러스 음모론, 보건소 검사 불신, 정규 방송 뉴스에 대한 불신, 진단 검사 거부, 확진자 입원 거부 및 집회 참석’에 대하여:
이단 규정과 관련이 없다.
15) 기타 전광훈에 대한 비판들, 즉 ‘전광훈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고 거짓 선지자이며, 그러므로 성도는 전광훈을 추종하거나 함께 하면 안 된다’에 대해서:
전광훈에 대한 주관적 평가이므로 이단 규정의 자료는 아니다.
2. 전광훈의 소명서
전광훈 목사의 연설과 행동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서 당사자인 전광훈의 소명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그에게 8항목의 질문을 보내어 설명을 듣기로 하였다. 전광훈 목사는 그 질문에 대하여 상세하게 답변서를 보내왔다. 우리가 보낸 질문의 각 항목과 그것에 대한 전광훈 목사의 소명 내용의 요약 및, 그것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다.
1) 성령의 본체에 대하여: 송영선 전 국회의원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설교하였으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하였다.
평가: 그 말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자기를 성령의 본체라고 말하는 사람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였다는 사실 그 자체는 목회자로서 작은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전광훈은 그것에 대해 사과하거나 후회한다는 표현도 하지 않았다.
2) 모세 5경을 제외한 다른 성경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고 고백하였다.
3) 성경이 2000년 동안 닫혔다가 자신에게 열렸다는 주장에 대하여: 성경의 몇 군데에 대하여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설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해석할 수 있는 영적 해석의 문이 열렸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평가: 다른 사람이 아무도 못한 것을 자신이 하였다고 주장하였는데, 사실여부를 떠나 적절한 발언으로 보이지 않는다.
4) 다음과 같은 계시, 곧 '대한민국은 망한다. 문재인이 임기를 다하면 한국은
지구촌에서 사라진다. 한국은 10년 동안 전광훈 중심으로 돌아간다. 대한민국은 해체되고 북한으로 편입된다. 100년 후에는 전광훈의 말만 남는다'에 대하여: 기도 중 하늘로부터 받은 영감이라고 소명하고, 계시라는 말을 쓴 것은 언어표현의 한계였다고 설명하였다. 교리적인 언어가 아니라 이념적인 언어라고 하였다.
5) '셋째 하늘에 가서 계시를 본 식양대로 한국을 복음의 나라로 만드는 것이다. 전광훈은 이 시대의 선지자이며 이루어질 왕국의 왕이다'에 대하여: 이 시대의 왕이라고 한 것은 언어적으로 조금 과장된 말이라고 소명하고, 예수 그리스도만 진정한 왕이라고 고백하며, 지금은 그런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평가: ‘이 시대의 선지자, 왕’ 같은 말을 본인이 스스로 말하는 것은 목회자로서 상당히 지나친 말인데 비하여, 잘못에 대한 인식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6) '여신도가 나를 위해 속옷을 내리면 내 신자, 그렇지 않으면 내 교인 아니다'에 대하여: 신자의 복종을 요구하는 어떤 목사가 한 말을 인용한 것으로서 처음부터 자신이 만들어 낸 말은 아니라고 소명하였다. 또 그 이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하였다.
평가: 다른 목사가 한 말을 인용하였다고 하더라도 공적인 자리에서 그 말을 했다는 것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잘못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여 매우 유감스럽다. 이로 인하여 그가 섬기는 예수님과 교회가 얼마나 많은 비난과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별로 생각하지 못하는 듯하다.
7) “하나님 까불면 죽어” 라는 말에 대하여: “하나님께 까불면 죽어”라는 말이었는데 단순한 실수였다.
8) 과격하고 정제되지 못한 언어에 대하여: 정치구호와 설교가 혼재하여 정제되지 않은 언어가 있는 것을 사실로 인정하지만 의로운 분노 때문으로 변호하였다. 단순한 실수의 연속이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하였다.
III. 연구 결론
전광훈 목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모두 살펴본 바, 지속성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잘못된 사상이나 교리는 보이지 않는다. 즉, 이단으로 규정할 만한 사상이나 가르침은 없다. 그러나 목회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정제되지 않은 언어적 실수가 자주 나타나는 것은 엄중하게 지적한다. 그가 소명서에서 약속한 대로, 앞으로는 목회자로서의 품격에 합당하지 않는 언어를 삼가고, 교회의 대사회적인 이미지를 고려하여 목회자와 교회에 대한 일반인의 기대에 합당하게 행동하기를 그리스도 안에서 촉구하며, 성도들은 가급적 전광훈 목사의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권면한다.
VI. 참고 자료 목록
1. 전북노회, “전광훈 씨에 대한 이단 규정 촉구 결의”에 관한 총회 헌의안
2. 순천노회, “전광훈 목사의 ‘이단 사이비성 여부’ 심의”에 관한 총회 헌의안
3. 여수노회, “전광훈 씨의 이단성에 대한 연구 조사”에 관한 총회 헌의안 및 별첨 자료(아래 4-6)
4. 여수노회, “전광훈 씨에 대한 이단성 연구”
5. 여수노회, “전광훈 PPT(동영상 포함)”
6. 여수노회, “전광훈씨에 대한 ‘교회와 신앙’에 소개된 기사”
7. 전광훈 목사의 소명서: “이대위 질의에 대한 답변서”(2022.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