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목회 칼럼
-기독공보제공-
임신영 목사(춘천동부교회)
이웃의 생명을 내 교인의 것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전통적인 목회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한다. 나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목회를 하고, 하나님의 일을 합당하게 대행하고 있는가?
사람의 생명, 영혼과 몸을 살리는 전인적인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과 요구에 부응하는 목회를 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는다. 사람의 생명을 복음으로 구원하기 원한다. 인간의 생명을 파괴하는 질병과 가난, 부정과 부패, 억압과 죄악에서의 구원의 사역이 되어야 한다는 도전을 받는다.
목회하는 내 교회 교인 몇 사람만 관리하는 목회는 마치 온상에서 자란 묘목을 다시 쓰레기 더미 위에 옮겨 심는 격이 되는 셈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이 시대 사회 환경은 너무나 오염이 심하고 불의와 탐욕과 죄악으로 엉켜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사람이 정권을 잡고 개혁하고 정의롭게 한다고 해도 그리스도안에서 거듭난 사람이 아닌 상태에서는 계속 부정과 부패와 불의와 탐욕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오늘의 정치 경제는 여전히 정의롭지 못하고 세상의 환경은 더욱 더러워지고 있고 땅속에 있는 물까지도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생명을 온전히 살리기 원하는 목회라면 전인구원과 함께 생명목회를 하리라는 새로운 결단이 있어야 한다. 내 교인의 생명을 살리려면 이웃의 생명을 함께 살려야 하고, 내 집의 물을 깨끗하게 하여 먹으려면 땅속에 있는 물을 어떻게 해서든지 깨끗하게 해야 하고, 내 정원에 있는 나무와 꽃을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려면 저 앞산의 나무와 꽃도 함께 가꾸어야 하리라.
그러므로 이웃의 모든 생명을 내 생명처럼 생각하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고, 내가 마시고 먹는 물과 음식을 맑고 깨끗하고 맛있게 하기 위하여 강과 산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해야 하며, 모든 분야에서 야기되는 구조적으로 이루어지는 거짓과 부패와 죄악들을 뿌리뽑는 사역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잘 돌보라고 하신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따라 온 세상을 함께 구원하는 사역으로 전환해야 한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모든 생명들을 함께 구원하는 목회, 즉 풀과 나무 물 공기 등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따라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리와 정의와 사랑으로 구원하는 목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나에게, 우리에게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생명목회 사역을 위한 의식전환이다. 전통적인 목회에서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선교, 세상을 구원하는 목회, 전인구원을 위한 의식전환이다. 사회 전체를 목회영역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웃의 모든 생명을 내 교인의 생명처럼 고귀한 것임을 아는 의식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의 사회에서 소외되는 자가 있다면, 가난하게 되고 병들어 신음하는 자가 있다면, 억압당하고 고통받는 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는 한 목회자들은 생명목회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