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부활절 총회장 메시지예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기쁨과 감격의 날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며 주님 앞으로 나아갑시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은혜가 전국교회 모든 성도에게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주님께서 무덤에 머무실 때, 세상에는 죽음과 죄악이 승리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모든 인류는 각기 제 길로 걸어가 소망 없이 죽음의 자리에 존재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부활하셨고, 승리하셨습니다. 우리가 앞이 안 보이는 절망 속에서도 소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는 바로 우리 주님께서 부활하셨고 우리에게 생명의 길로 나아오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세계는 마치 주님께서 무덤에 머무시는 그 날처럼 소망이 없어 보입니다. 자연 재해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은 폭력으로 진압되고, 가난과 질병 속에 신음하는 이웃이 많습니다. 경제적 격차는 점점 벌어져서 극단적인 빈익빈 부익부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회에 진리와 희망을 선포해야 할 교회마저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청년 실업과 해체된 가정, 수많은 실업과 노숙인들의 존재는 우리를 우울하게 합니다. 소망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비전을 가지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다음세대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굳게 믿습니다. 절망과 죽음, 그리고 죄악은 부활의 아침에 이미 패배했고,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소망을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을 구원하시며, 우리의 소망이 되십니다. 이 변함없는 진리를 세상에 증거하는 사명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교회는 부활의 소식을 세상 속에서 담대히 선포해야 합니다. 먼저 부활하시고, 먼저 갈릴리로 가신 주님을 따라, 소망 없이 고통당하는 세상을 위해 섬기며 기도하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세상 속에서 참 소망되신 주님을 증거하며, 고난 중에 있는 백성을 위로하고, 다음세대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향해 우리 스스로를 갱신해 나갑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를 희망으로 초대합니다. 생명의 길로 나아가는 우리를 죽음과 절망이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부활의 감격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기쁨으로 담대히 전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됩시다. 부활의 소망이 되신 주님의 은혜가 2011년 부활절을 맞이하는 전국 교회와 성도, 전 세계 디아스포라 성도와 선교사에게 가득 임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1년 부활절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정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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