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해 목회자를 청빙하고자 하는 교회들의 요구 서류가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보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런데 요즘 서류가운데 추가된 항목이 있는 듯합니다. 추천서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교회들이 청빙제출서류 항목에 쓰고 있으니까요.
물론 청빙하는 교회입장에서야 검증된 목회자를 모시고 싶은 맘에서 서류를 하나 둘씩 추가하신다는 것 이해합니다.
하지만 추천서의 경우는 조금 고려 하셨으면 합니다.
1차 접수 서류부터 추천서를 요구하시는 건 다소 무리가 있는 듯합니다.
웬만한 교회는 청빙지원서가 100통 내외로 접수 된다고 합니다.
지원서를 내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총회나 노회에서 보증된 분들에게 추천서를 받으시려 할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런데 총회나 노회에서 추천서를 써 주실 분들은 한정되어 있는 것이 현실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분들이 추천서 쓰시느라 보내실 시간들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쯤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분명 몇몇 분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추천서 요청을 받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목양이나 기타 일과에 이만저만 부담이 아니시겠지요.
그러다 보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정한 양식을 만들어 놓고 인적사항과 날짜만 바꿔 발급해주시고자 하는 유혹이 있지나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추천서를 받기위해 요청하시는 지원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원 한 두번 만에 청빙결정이 이뤄지면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
계속해서 한 분에게서 추천서를 써주시라 할 수 없을 것이고 결국 이분 저분 찾아다니며 추천서 받을 텐데 그러다보면 어느 시점에서는 많이 곤란해 지실 것은 불을 보는 듯합니다.
결국 추천서로 인해 청빙 지원 절벽에 놓이지 않을까요?
이것을 단순히 '능력'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여건이 맞지 않아 청빙하지 않으셨지만 또 다른 교회에서는 간절히 찾는 분이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추천서를 2차나 3차 서류부터 요구 하시는 건 어떨는지요.
그리되면 추천서를 부탁하는 분 입장에서도
추천서를 써 주시는 분 입장에서도
그리고 청빙을 하는 교회의 입장에서도 보다 더 진중한 접근이 이뤄질 것 같아 제안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