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이후의 우크라이나 선교전망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어느덧 1년여를 맞이하였습니다.
당초 “러시아군이 침공하면 늦어도 1주일이면 우크라이나 전역은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당할 것이다”고
예상하였던 서방측의 예측이 빗나가고 오히려 러시아군이 고전/패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 “우크라이나 전쟁은 과연 언제 끝날 것인가?”라고 질문하지만, 그 답은 아마도 주님께서 갖고 계신 듯합니다.
그러나 시작이 있었듯이, 조만간 그 마침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 모로 부족한 사람이지만, 다년간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해온 한 선교사로서, 전쟁 이후의 우크라이나 선교 전망에 관한 나름의 견해를 피력해 보려 합니다.
전쟁 이전의 통계이지만, 4,200만의 우크라이나의 인구가운데, 3,800만이 종교인구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 3,800만의 종교인구 가운데, 정교회가 75%, 가톨릭이 15%(그리스, 로마), 개신교(침례교, 오순절
등)가 5%, 기타가 5%정도로 분류되는데,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개신교로는 침례교회(총회장: 발레리 안토뉵/Valeriy Antonyuk)로서,
우크라이나 영내에 3,500개의 교회를 구비하고 있기에, 침례교회로서는 미국의 남침례교 다음의 제2의 교세로 공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선 통계에서 보여지듯, 우크라이나에서의 대세 종교는 정교회(Orthodox church, 총대주교: 에피파니 1세/Epiphanius I ) 입니다.
비록 현재 국교는 아닐지라도 정교회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장구한 역사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대중들에게 민족종교이자 호국종교로서 폭넓게 인식되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개신교, 특히 침례교는 그 뿌리가 과거 유럽에서 모진 탄압을 받고는 축출/동진한 재세례파 일원으로서,
이 세상은 단지 하늘나라로 향해가는 노상에서의 한낱 정류장에 불과하다는 보수수구적 인식을 지니고 있고,
게다가 소련의 볼셰비키혁명 이후의 공산무신론 정권의 무자비한 종교 탄압 하에서, 사회 참여 의식이 극도로 결여되어 왔습니다.
지난 2011년 3월에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여 수많은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몰려들자, 유럽 각국은 빗장을 굳게 닫아 걸었습니다.
가뜩이나 도처의 무슬림들로 골머리를 앓던 유럽 각국에서 시리아 무슬림 난민들의 대거 유입으로 그 무슬림 난민들의 입지가 강화될 것을 크게 우려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21년 2월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대거 몰려들자,
유럽 각국은 개인이나 지자체나 정부 차원에서 그들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반겼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한 여러 배려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주된 이유는 크게 2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인종’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인은 동슬라브족으로, 남녀공히 유럽의 그 어느 인종/민족에 견주어 외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