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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보내는 소식

선교사 2018-07-02 (월) 00:00 6년전 2905  

터키에서 보내는 스물 네 번째 이야기

 

1. 제주 예멘 난민 소식을 보면서....

제 고향은 제주도입니다. 요즘 제주도를 둘러싼 뉴스를 보면 온통 “예멘 난민”에 대한 소식입니다. 특히 이슬람 난민이라는 이유로 더욱 더 가혹한 잣대를 대고 난민을 반대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이곳 이슬람 땅에서 또 시리아에서 넘어온 난민들을 만나게 됩니다. 터키에 들어온 시리아 난민만 3백5십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물론 이란이나 다른 여러나라에서 넘어온 난민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난민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떠나 타국으로 넘어오는 이유는 자국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생명의 위협속에 필사적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탈출하는 것입니다. 탈출하다가 생명을 잃는 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 EU 역시 난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난민에 대해서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지금 내가 만나는 난민을 향해서만큼은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들을 돌봐주어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을 완전히 책임질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가장 작은 것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그들에게 필요한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2. 디리수교회의 이야기...

지난 주간에 저희 교회에서 약 100여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미국 선교사들의 도움과 섬김, 그리고 우리교회가 장소를 빌려주고, 봉사자 몇분이 함께 난민을 섬겼습니다. 저희 청년부들이 모이는 토요일에 시리아 난민을 섬기는 미국 목사님께서 말씀도 나누어 주셨습니다. 시리아 난민을 향한 섬김이 한번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저희 교회에서도 향후 난민을 향한 섬김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섬길 것인지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8월 말에는 디리수교회 여름캠프가 있습니다. 전교인들이 함께 참석하는 수련회입니다. 특별히 이번 수련회에는 주안교회 청년들이 함께 참석해서, 청소년 어린이 사역을 섬기려고 합니다. 물론 청년들과도 함께 교제하며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주안교회 청년들이 터키교회를, 그리고 이슬람 지역을 좀더 깊게 이해하고 배우는 시간들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7월 첫주에 저희 교회에서 주일설교를 선포했습니다. 예배 후에 시리아에서 온 할머님 한분이 저에게 기도해달라고 나오시는데 정말 간절하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눈을 떴더니 몇분이 더 기도를 해주면 좋겠다고 줄을 서 있어서 함께 축복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사모하는 마음을 가진 터키 성도들과 시리아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한없는 은혜와 복을 더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3. 무더운 여름이 다가옵니다...

여름이면 터키 형제들은 긴 휴가를 갖습니다.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여름을 나기위해 저마다 이곳 저곳에 여름집(여름을 나기위한 집)에 갑니다. 고향에 있는 친척집일 수도 있고, 작은 별장에 가기도 합니다. 저도 이번 여름에 기회가 된다면 지방을 다녀볼 예정입니다. 터키를 좀 더 배우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을 다녀보고 싶습니다. 이 땅 곳곳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손길이 닿도록 기도하며 돌아보는 시간들을 가지려고 합니다. 사실 한국에 있다면 영적으로 더 훈련받고 은혜의 자리에 나아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하나님 앞에서 나의 영성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1. 디리수 교회에서 새롭게 시리아 난민을 위한 사역을 잘 준비하고 함께 잘 감당할 수 있도록. 8월 말에 있을 디리수 여름 캠프를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주세요. 

2. 디리수 여름 캠프에 주안교회 청년들이 함께 참석할 계획입니다. 터키 교회를 잘 섬기고, 터키 땅과 문화를 잘 배우고, 다시 고국에 돌아가 이땅의 선교 동역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3. 저희 가정이 비자(이카켓)를 신청해야 합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지만 비자 잘 받을 수 있도록. 

 

2018년 7월 1일 터키에서 문상호, 노은영, 한이, 진이, 찬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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