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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커뮤니티를 가꾸어 봅시다.

한경균 2008-01-13 (일) 00:00 16년전 2837  

2년간 임원으로 섬기면서 느꼈던 소회를 털어 놓자면 참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곳이 바로 PCK Mission in the Philippine이라는 동네라는 점입니다. 친교와 교제를 뜻하는 아놀로그식 표현인 Fellowship 수준을 기대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디지털시대의 표현인 커뮤니티에 참여하기에도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최근 김현국회장님과 김길연회원(직전회장), 차훈회원의 이메일이 우리의 목마른 가슴을 축여주기는 하였지만 아직 해갈 수준은 아닙니다. 이 분들의 용기에 답할 수 있는 댓글의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입이다. 전회원들을 상대로 한 이메일은 개별사건에 대한 해명과 성찰이 담길 수는 있지만 회원들의 반응과 공감을 확인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사랑하는 좋은 방법은 하나님께서는 몸을 골고루 짜 맞추셔서 부족한 지체에게 더 큰 존귀함을 주셨습니다(고전 12,24 표준새번역)라는 말씀처럼 골고루 짜 맞추시려는 하나님의 의도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모든 회원들의 은사와 재능을 확인하지는 못하였지만 PCK M은 분명 은사가 넘치는 공동체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다만 은사들이 꿰매어진 서말의 보배로 탈바꿈(transformation)하는 것은 절실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바기오, 두마게띠, 세부, 다바오에 계신 분들만 교제가 그리운 것이 아닙니다. 마닐라근교에 살아도 교제가 그리울 수 있고 가까이 놓여 있어도 짜 맞추지 못하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는 일,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는 사업도 해야 하지만 우리안에 감추인 보배들을 확인하고 엮어내는 섬김의 작업이 우선 일들 싶습니다.

 

지체이신 회원여러분, 여러분의 소중한 생각과 고민, 자랑 그리고 기쁨이 우리의 게시판(www.pckwm.org 필리핀선교회)안에서 소중한 드러나고 함께 공감하고 격려하는 용기를 조금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도발적이지만 진지한 제언드립니다. 

 

회원 한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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