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주일 총회장 담화문
[2983호] 2015년 02월 10일 (화)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65개 노회! 8500여 교회! 280여만 성도!
89개국, 726가정, 1370여명의 선교사!
12개 권역 62개 현지 선교회!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말씀대로 한국 교회의 선교는 세계 교회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거창하고 창대한 이름 아래 펼쳐져 있는 선교 현장에는 많은 애환들이 있습니다. 열악한 선교 현황, 재정지원, 개교회주의적 선교, 심지어 제국주의적 권위로 선교하는 모습과 연합되지 않아 중복투자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며 어떤 특정한 선교현장으로 쏠려 있는 선교사의 쏠림현상도 서글픈 일입니다.
우리의 빛나는 선교 업적을 과소평가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우리 선교의 현실을 꼼꼼이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면서 선교주일을 맞아 우리가 새롭게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을 몇 가지 언급합니다.
첫째, 선교사들의 열정, 헌신, 노고에 깊은 존경을 보냅니다.
선교사들의 입장이 어떻든 타국에서의 삶은 어려움 그 자체입니다. 선교사 게일은 호랑이보다 더 무섭고 어려운 것이 '외로움'이었다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실존적 외로움 속에서 헌신하시는 선교 동역자들을 존경하고 높여줍시다.
둘째, 선교의 전략을 재정비하는 일을 시급히 서둘러야 합니다.
교회마다 개인마다 갖고 있는 선교의 열정 때문에 앞 다투어 선교했지만 이미 지적한대로 과다한 경쟁, 같은 일의 반복투자 등 부작용이 많습니다. 개인과 개교회의 작은 명예를 포기하고 선교 컨소시엄이 구성되어야 하는데 우선적인 것은 노회중심의 선교체제로 전환되고 정비되어야 합니다. 또한 많은 선교단체들도 있는데 가능하면 교단 세계선교부와의 관계를 정립해서 선교에 올인할 수 있도록 하고 행정비의 절약, 선교사의 후생에 힘을 써야 합니다.
셋째, 선교지의 현지 교단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합니다.
의외로 많은 선교사들이 현지교단과 아무런 관계나 협정 없이 선교사역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위험스러운 일입니다. 이제라도 교단을 중심으로 선교협정을 맺고 서로 협력, 동반관계를 구축해서 선교효율의 극대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분명히 새롭게 의식할 것은 이제는 개인적, 독단적, 개교회적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교단, 노회, 시찰 등을 비롯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서 생명망 안에서의 선교를 지속토록 해야 합니다.
지금 교회의 많은 위기를 말하는 이 때에 선교현장의 다변화, 공동체화를 통하여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를 삼아야 할 것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과 격려하심이 750만 디아스포라와 선교동역자의 가족과 본 교단총회 위에 함께 하시기를 진정으로 기도드립니다.
총회장 정영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