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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인도 미조람 소식(2007-08)

김상수 2007-09-28 (금) 11:56 17년전 3003  

한가위의 둥근 달이 그립습니다. 
추석만되면 방아를 찟고 있는 토끼가 정말 있는 줄 알고 보름달을 쳐다보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고향에서 온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정담이 그립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나서지만 휘영청 떠오르는 달을 보면서 그리움을 달랠 우리의 이웃들도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외국노동자들.... 교도소의 담장 안에서 지낼 재소자들...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는 군인들.. 시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들, 소방대원, 구조대원등 추석귀성객들의 발이 되어 운전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  
추수할 것이 너무 적어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 
추석명절이 오히려 마음이 아픈 고아원생들...... 
먼 외국땅에서 고국의 명절에 함께 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 (유학생, 선교사, 재외근무자들.....)
 
이들을 위해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한가위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가위는 가족뿐 아니라 우리의 주변 모든 이들과 함께 하는 신명나는 축제가 되길 기도합니다. 
 
미조람의 2007년 여덟번째 소식지를 첨부했습니다.
 
마음을 함께 하는 사람이 있어 행복한 사람
김상수드립니다. 
withyou91@hotma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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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OSSWAYS NEWS LETTER  제 2007-08호(77)
           주    소 : P. O. Box 151, AIZAWL-796001,Mizoram, India. 
        전 화 : 집 (+91-389) 2346706(집) / 센터 (+91-389-2349583)  핸드폰 :+91-9436154884   홈페이지 : http://kss.youngnak.info   이 메 일 : withyou91@hotmail.com
           발 행 인 :  Rev. Sang Soo Kim        일    자 :  2007년 9월 22일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마태복음 14장 28절 말씀)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계절에 저희의 풍성한 삶과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크신 사랑 안에서 문안을 드립니다. 

  매일 같이 내리던 비는 이제 조금 누그러져 햇빛을 즐기는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미조람 전역에 발생한 산사태와 이웃 주의 홍수 등으로 도로가 막혀 일상용품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날마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3년 가뭄에는 사람이 그래도 견딜 수 있다는데 3-4일 홍수는 더 견디기 힘들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쌀과 채소 등의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답니다. 시장을 나가보아도 살 수 있는 채소가 거의 없다며 아내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가스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서 가스실린더를 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암거래를 통해서 두 배를 얹어주어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하루속히 비가 그만 내리고 길이 열려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러한 일상의 어려움과는 달리 시작된 시골지역 농장(기도원)의 건축은 다행히 중단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장에서의 시간은 저의 마음을 세워주고 큰 소망을 보게 합니다. 센터의 친구들 역시 집보다는 농장에서의 시간을 더 좋아합니다. 마음의 여유를 선사하는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땅임을 실감합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날마다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저의 변덕스런 마음 때문인가 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지만 자꾸만 기다리지 못하는 조급증이 저를 더욱 어렵게 합니다. 땅을 주셨으면 그 땅에서 되어질 일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제때 공급해 주셔야 하는데 왜 하나도 약속되어지는 것은 없냐고 불평을 하고 있답니다. 

  또한 기분을 좋게 하고 신명나게 하는 건축의 일이지만 가끔씩 생기는 일들은 마음을 지치게 합니다. 그동안 건축 기자재를 열심히 나르던 22살의 기력이 쇠진한 차량의 엔진은 완전히 망가지고, 연일 내리는 비로 공사의 진행은 늦어지고 게다가 제일 중요한(?) 그것은 공급해주는 사람은 없고......... 처음 땅을 보고는 하나님이 주신 땅이라 확신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는 이 땅에 무언가로 채우고 만들어가기 위해서 자꾸만 사람을 쳐다보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아직도 하나님의 방법과 시간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나 봅니다. 여전히 제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보면……. 제 자신이 무언가를 해야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공사가 시작된 7월부터는 매일같이 센터에서 철야를 하고 있는데 이 또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자꾸 그럴듯한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저의 이기심이 더 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시위를 하는 거지만......(빨리 채워달라고) 시위를 하면 할수록 저 자신의 의를 세우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서 빨리 이 시위도 해산해야하겠습니다. 
   
   베드로가 그랬던가요……. 밤중에 물위를 걸으시는 주님을 보고 처음에는 유령인줄 알고 두려워하다가 주님임을 알고 자신도 물 위를 걸어 주님께 가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선뜻 내밀었던 첫 걸음……. 참 대단한 믿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사람을 흥분시키는 일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게 아닌데…….”하는 의구심은 그로 하여금 자신을 거스리는 바람을 보게 함으로 물에 빠진 베드로....... 좋다 만 베드로…….지난 2달여 동안 이어지는 작은 농장의 집을 지으면서 체험하는 저의 모습입니다. 그래도 그런 베드로를 물에서 건지시고 배 안으로 인도하신 주님이 제게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마음을 함께 하길 원합니다.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1.  어린이 디모데 제자학교 (Kids Timothy School) 와 
    노인대학(Evergreen College)은 방학 중입니다.  9월에 개강할 예정입니다. 
    방학 중이었지만 많은 어르신들이 아프카니스탄사태로 인해 한국의 단기선교팀을 위해 센터에 오셔서 염려를 해주시고 자신들도 기도하고 있다며 힘을 주시기도 하였고 어르신들이 기도하고 있음을 꼭 연락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제가 한국정부를 통해서 연락을 할 수 있으리라 여기나 봅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혹시 볼모로 잡힌 사람들 중에는 저의 가족은 없는지 염려하시더군요. 
     
2. 암환자 및 결핵환자들과 기도모임 (매주 화요일)
 8월 역시 환자들과의 모임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지만 환자들과의 기도모임에 열심히 참석하며 봉사해주던 조테이, 수푸이여사가 환자들을 위한 상담과 기도모임을 중단없이 진행해 주었습니다. 
   마음의 쉼을 주는 농장의 하우스

3. 농장(기도원) 건축 
    두 달이 지나면서 작지만 예쁜 집은 외형상 거의 마무리되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긴 하지만 건축하는 재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랍니다. 일하다가 다친 친구는 혹시라도 오지 말고 집에서 쉬어라 할까 봐 걱정할 정도랍니다. “집에 있으면 아프지만 농장에 있으면 아프지 않다”고 하더군요. 2층으로 지어지는 건물이지만 아래서 바라보면 3층이 되는데 맨 아래층은 앞으로 함께할 관리인의 숙소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정화조도 만들어야 하고 아래층 공사를 해야 합니다. 

4.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위한 기도의 날(8월 4일)
 미조람 장로교회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억류된 한국 단기선교팀의 빠른 석방을 위해서 기도의 날로 정해 온 교회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지만 주 안에서 한 형제 자매된 그들을 위해서 마음을 함께 해서 기도하는 미조람의 성도들의 사랑이 참으로 큽니다. 

5. 기록소실
   저의 작은 실수로 미조람에서의 삶과 사역등 컴퓨터에 보관하던 그간의 모든 기록(선교지에서의 생활 및 일지등)을 손실하는 일이 있었답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허탈감이 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 허전함을 달래고 있습니다. 

6. 토요찬양(오후3시) 및 금요찬양기도 (오후6시30분) 
   토요찬양모임은 마꾸카형제의 팀들의 수고로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답니다. 

7. 아가피아 제자 펠로십 주일예배 및 나가펠로십
   8월 19일에는 아베니 자매와 아멘 자매의(간호대학생) 간증이 있었습니다. 8월 26일에는 나가크리스천펠로십 예배로 모였는데 룽성(Mr. Lung Sung) 은행장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8.자원봉사자 교육(8월 24일)
  인도중앙정부 산하 단체에서 실시하는 자원봉사자훈련생들에게 건강한 삶에 대한 강의
  
감사드립니다. 
* 슈리보트보죠장로교회 (김영두목사- 미국) 사역을 위해 400불 지원 
* 익명(인도)으로 건축을 위해 2만 루피(약 500불)를 지원해주었습니다. 

가족통신란  
 한가위네요. 상빈 혜빈이는 사실 한가위의 분위기를 잘 모른답니다. 그저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화하는 날로 더 기억하겠지요. 다 저희의 불찰이기도 하지만 미조람에서 혼자 살다보니 각자 이곳에서의 삶을 따르다보니 고국의 명절을 생각할 여유가 없네요.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들을 향한 사랑은 더 강하답니다. 참 할머니께서 보내주신 추석선물(소포) 잘 받았습니다. 
 
특별기도 제목 
* 후반기 사역을 위해 4,000달러의 사역비가 필요합니다. 
* 대지구입(기도원임야 일만 오천 평)과 공사비로  3만 달러가 필요합니다. 
  
  ** 미조람 사역을 위한 기도 제목 **
* 찬양과 경배의 사역을 위해서
  - 토요 찬양과 경배(토요일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 금요찬양 및 기도(매주 금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온전한 하나님과의 만남을 이룰 수 있도록
* 암 환자 및 결핵 환자들을 위한 기도모임을 위해서. (매주 화요일) 
  - 환자들의 빠른 쾌유와 믿음의 진보를 위해서     
* 늘 푸른 대학(노인대학)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목요일 카드라지역) 
  -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생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되길  
* 디모데 어린이 제자학교를 위해서 (매주 토요일)
   -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큰 기쁨이 되는 하나님의 귀한 자녀가 되길.   
   - 자원 봉사하는 선생님들이 기쁨으로 어린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 제자학교 및 기숙사생들을 위해서
   - 올바른 기독교적 세계관을 통해서 바른 기독인의 청년으로서의 삶을 위해서
* 아가피아 제자 펠로십(Agapia Disciples Fellowship) 주일예배를 위해서
* 나가크리스천펠로십 - 매월 마지막 주일 모임 
   - 외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나가족 청소년들이 예배를 통해서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 제자훈련을 위해서 
  - 훈련받는 훈련생들의 믿음의 진보와 헌신된 삶을 위해서
* 필요한 재정과 인적자원의 공급을 위해서
  --  특별히 대지구입을 위한 자금과 공사비를 위해서(3만달러정도)
* 노후한 차량을 교체할 수 있도록
* 저희 가족의 미조람에서의 삶과 사역이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이 될 수 있도록 


제 109회기 총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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