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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선교결산

세계선교부 2015-01-30 (금) 14:10 9년전 1414  

기독공보 [2928호] 2013년 12월 23일(월)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http://www.pckworld.com/news/articleView.html?idxno=62672


 169개국 중 10개국에 선교사 52.9% 파송 "쏠림현장"여전
후원 교회 선교비 줄어, 사역 축소 철수로 이어져
총회장 WCC 현장 지키며, 선교사 등 만나 동역길 열어
 
2013년 선교계의 키워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날로 감소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교세에서 찾을 수 있다.
 
교세의 감소는 선교비의 축소나 중단으로 직결된다. 선교비 없는 선교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올 한해 교회가 예산을 긴축운영하면서 선교비가 중단된 사례는 본교단 선교사들 중에서도 찾을 수 있다. 세계선교부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A국과 아프리카 B국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들의 사역비가 최근 중단됐다. 주(主)후원 교회들의 헌금이 줄어 들면서 선교비를 대폭 축소한 것이 이유다. 다시말해 교회의 충격파가 선교지로 곧바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기존 선교사들도 선교비로 인해 어려움에 있지만 아직 파송조차 받지 못한 선교사 후보생들이 받는 타격은 더욱 크다. 최근 선교훈련을 받고 파송을 준비 중인 한 선교사 후보생은 이미 정해졌던 후원 교회로부터 '후원이 어렵게 됐다'는 통보를 받고 부득이하게 파송 일정을 연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후원 교회를 정하지 못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파송을 받을 수 없다. 선교사에게 선교비는 생명줄과 같다. 선교비가 중단될 경우엔 모든 사역을 철수한 뒤 귀국하거나 다른 후원 교회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선교비 중단은 사역의 중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선교비 문제가 안정적인 사역을 흔들고 있다면, 사역지 쏠림 현상은 선교의 활성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 이같은 사역지 편중 현상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난제다. 내년 1월 2013년도 선교사 통계를 발표할 예정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올 1월 발표한 지난해 자료를 보면 주요 10개국에 파송된 선교사가 한국의 전체 선교사들의 50%를 상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KWMA의 당시 자료에 따르면 169개국에서 사역하는 한국 선교사 2만 5665명(이중 소속 포함) 가운데 AX국, 미국, 필리핀, 인도, 태국 등 상위 10개국에 파송된 선교사가 전체 선교사의 5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교사 파송 1위국인 아시아의 AX국에만 전체의 15.7%인 4039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교사들이 일부 나라로 몰리는 것은 선교사 박해 여부와 비자 문제, 자녀교육 여건, 선교전략의 부재 등에 따른 것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지 교회와의 전략적 교류와 선교사 재배치를 위한 실효성 있는 종합계획이 필수적이다.
 
국내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선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본교단 총회는 건강한 선교를 위해 몇 가지 의미있는 일들을 했다. 최근 본교단은 인도의 대표적인 교단인 남인도교회CSI) 에큐메니칼 선교를 위한 선교협약을 체결했다. 인도 첸나이에 있는 남인도교회 회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총회장 김동엽 목사를 비롯해서 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 등 총회 지도부가 참석했다. 특히 이번 선교협약은 단순히 양자 간 협약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일 EMS 관계자도 참여해 글로벌 선교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했고, 향후 이 협력 네트워크에는 세계선교협의회(CWM)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인도 선교를 위한 글로벌 선교협력을 위해 본교단 주도로 2014년 4월 3~5일까지 첸나이에서 한국-인도 선교협의회를 창립하기로 했다.
 
한편 무려 14년만에 총회가 선교사 자녀(MK) 모국 캠프를 열어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세계선교부는 1999년 첫번째 MK 캠프를 연 뒤 후속 캠프를 열지 못하다가 이번에 선교부 산하 MK사역위원회 주관으로 MK 모국캠프를 열었다. 이번 캠프에는 18개국에서 44명의 선교사 자녀들이 참석했다. 풍성한 결실을 남긴 MK 모국캠프는 무엇보다 총회가 선교사 파송과 후원에만 관심을 갖던 기존의 입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돌봄의 사역'을 시작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캠프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선교부는 또, 세계선교부의 역할과 책임을 비롯해서 선교사들의 사명과 교단선교의 방향 등을 총망라한 '선교사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선교부와 선교현장이 보다 긴밀하게 협조하고 체계적인 선교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선교부는 WCC 총회를 앞두고 선교 현장의 WCC 회원교회들과의 긴밀한 협력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WCC 에큐메니칼 선교대사'를 위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WCC 부산총회 기간 중 15개국에서 37명의 선교대사가 벡스코를 방문했고, 이외에도 12개국 16명의 선교사들이 참석해 세계교회 대표들과 교제했다. 특히 본교단 김동엽 총회장은 WCC 부산총회를 찾은 선교사들과 만나 이들을 격려하고 선교정책을 협의하는 등 세계선교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지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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