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파송 우크라이나 선교사들 위한 안전 지원 및 기도 절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2월 11일(금) 15:48
러시아가 최근 12만 명 이상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및 백러시아에 배치하고, 우크라이나 주변에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와 상륙함을 동원해 무력 시위를 강화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침공 우려 속에서 현지 교민들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파송 선교사들의 안전도 우려되고 있어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은 최근 비상회의를 열어 현지 선교사 가족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회 세계선교부의 협력을 요청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한국교회에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현지선교회(회장:김대오)는 최근 비상회의를 열어 △자녀가 있는 가정들은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에 가능하면 본국 또는 제3국으로 사전 대피하고 △가능하면 우크라이나 서부지역으로 이동하여 안전을 지키도록 하며 △전면전 발생시 한국대사관의 지원에 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총회 세계선교부 본부도 현지선교회와 긴밀하게 연락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계선교부도 지난 10일 실행위원회를 통해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해 귀국을 원하는 선교사들에게 일시 귀국을 허락하고 교통비 및 자가격리를 위한 숙소 지원을 결정하는 등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도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현지선교회장 김대오 선교사는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도시인 하리코프를 러시아가 점령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으며, 수도 키예프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미국 및 영국 대사관 가족 및 일부 직원들에 대해 철수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며, 미국인 선교사 가정들은 이미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또한 현지 선교사들에 따르면,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주민들이 외화 매입에 돌진하면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은 한국교회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공격하지 않도록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한인 선교사들과 가정을 지켜주시길 △한국 혹은 제3국에 피난할 안전한 거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