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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고령화 심각...대책 마련 필요

세계선교부 2024-03-14 (목) 14:28 8개월전 386  

선교사 고령화 심각...대책 마련 필요

KWMA·KRIM, '2023 한국선교현황 보고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4년 03월 08일(금) 17:15
한국 선교사의 연령이 고령화 되고 있어 이로 인한 향후 선교 동원 문제와 은퇴자 증가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관하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조사한 지난 7일 '2023 한국선교현황 보고회'에서 20~40대 선교사의 비율이 줄어들고 60~70대 선교사 비율은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 보고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한 선교사들의 연령 분포를 보면 29세 이하가 0.78%, 30대 6.14%, 40대 25.17%, 50대 38.55%, 60대 25.85%, 70세 이상 3.51%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의 통계를 보면 30~40대 선교사들은 최근 4년간 비율이 감소했고, 60~70세 이상의 선교사 비율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9세 이하의 선교사들은 최근 3년간 감소). 선교사 고령화 현상은 가까운 시일 내 선교사들이 대거 은퇴한다는 의미로 한국교회의 선교 자원이 줄고, 역량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선교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홍현철 원장(한국선교연구원)은 "선교사 평균연령은 1년에 0.6세씩 늘어나고 있으며, 2023년 연말 기준 선교사 평균 연령은 53.7세"라며 "10년 후면 선교사의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선교사 평균 연령이 너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 은퇴선교사 생활대책 마련 시급



이날 발표에서는 은퇴선교사들의 은퇴 후 생활대책이 심각할 정도로 되어 있지 않고, 은퇴 후에도 사역을 지속하는 선교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각 선교단체와 교단은 장기 선교사의 은퇴 규정과 함께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대책을 파송교회들과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은퇴 선교사의 비율은 1.25%이며, 이를 전체 선교사 수에 대입하면 274명으로 추산된다. 선교사의 고령화로 인해 은퇴 대상자는 늘고 있지만 매년 실제 은퇴를 하는 숫자는 그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 지난 해 장기 선교사 은퇴 후 사역 지속 여부를 묻는 질문에 60.2%가 '지속', 39.8%가 '중단'으로 파악됐다.


선교사 은퇴와 관련한 재정 대책을 조사하기 위해 선교단체 및 교단에 국민 연금 및 개인 연금 관련 규정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한 150개 단체 중 국민연금 관련해서는 가입규정이 없는 단체가 83곳, 가입 원칙이 있는 곳은 34곳, 가입 권유를 하는 곳은 40곳이었으며, 가입 보조를 하는 곳은 4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연금의 경우는 가입규정 없는 단체가 104곳, 가입 원칙이 있는 단체 5곳, 가입 권유를 하는 단체는 40곳이었고, 가입보조를 하는 단체는 한 곳도 없었다.

연금 이외에 선교사의 퇴직금이나 생활비 일정 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연금(은급금) 제도를 가진 단체는 28곳, 위탁 운영을 하는 곳은 4곳에 불과했고, 관련 제도가 없는 곳이 112곳이었다.

한국선교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장기 선교사의 은퇴 후 재정 대책과 관련된 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선교사 개인 차원에서의 은퇴 후 대책 마련은 선교의 여러 측면에서 부정적 요소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직업 전환 등을 통한 사역 중단 선교사의 비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선교 단체와 파송 교회는 선교 환경의 변화와 다양한 사회·환경적 요소들을 고려하여, 선교사들과 함께 은퇴 연령 및 선교사의 은퇴 이후 삶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장기선교사는 174개 국 2만 1917명



한편, 이번 한국교회의 선교 현황이 집계에 따르면, 한국 선교사들은 174개 국을 대상으로 2만 1917명의 장기 선교사와 451명의 단기 선교사(선교단체 소속)들이 사역 중이며, 한국 선교단체가 파송한 타 국적 국제 선교사도 950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이나 호주 국적의 한인 선교사의 수와 이중 멤버십을 가진 1222명(5.28%)은 이 통계에서 빠졌다. 장기 선교사는 타문화권에서 2년 이상의 계획으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한국인으로, 한국 내 분명한 파송 단체 혹은 후원 주체(개교회 파송은 제외)가 있는 풀타임 사역자로 정의하고 조사했다.



# 사역 중단 주된 이유는 '개인 사유 및 직업 변경'



선교사 사역을 중단한 189명의 선교사들에게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 사유(갈등 포함)'가 93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역 및 직업 변경' 64명, '건강 및 질병' 47명, '소명 및 자질' 18명, '가족 및 재정 문제' 1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경우 '선교사 건강과 개인사유', '사역계약기간 종료'가 많았으며, 40대와 50대 선교사들은 '개인사유'가 가장 높았고, '목회 전환'이나 '직업 변경'의 경우도 높았다. 50대의 경우는 '건강의 문제'로 사역 중단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40대와 50대 선교사들의 사역 중단은 은퇴 이후의 삶을 염두에 두고 커리어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교단체 재정은 늘어나 긍정적



이번 조사에서 긍정적인 것은 선교단체들의 재정이 전년도보다 증가했다는 점이다. 설문에 응답한 156개 선교단체들의 전년도 재정 결산 금액의 총합은 3162억 원으로, 2022년 말 조사된 2951억 6000원 보다 210억 4000만 원이 증액됐다. 단체유형별로 세부 분석하면 봉사단체와 지원단체, 전문단체는 모두 재정 규모가 늘었으나 파송단체만 줄어들었다..

지난해 신규 파송 및 허입 선교사 비율은 2.91%(625명 추산)이며, 총 77개국으로 파송됐다. 자비량 선교사는 15.79%(3460명)이며, 국내 본부 선교사는 2.95%( 647명), 선교사 자녀(MK)는 총 1만 7778명으로 집계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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