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세계선교부 정책협의회, 선교지 변화에 따른 적극적 대응 요청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1년 02월 26일(금) 15:58
지난 2월 25일 대전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총회 세계선교부 정책협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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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의 강연에 이어 조별 토론을 갖고 있는 참석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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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차유진 기자】 "지금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것은 '예배의 위기'가 아닌 '선교의 위기'입니다. 선교지 변화에 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 훈련, 지원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는 가운데 총회 세계선교부(부장:서화평, 총무:홍경환)가 향후 교단 선교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결의문을 내놓았다.
지난 2월 25일 대전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확연히 달라진 현장 분위기에 공감하며, 사역자들의 적극적 대응을 유도할 수 있는 시행세칙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협의회는 세 차례의 강연과 조별토의 및 발표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선교지 변화에 따른 세계선교부 규정 보완 △사역 변경을 준비하고 있는 선교사의 신분 보장 △비 총회 파송 선교사와의 동역을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 △IT선교 확대를 위한 연구와 개발 △멤버케어 사역 강화 △다문화 선교사 제도 구체화 △지역교회 참여 확대를 위한 연구 등을 제안했다.
'코로나 시대의 선교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홍경환 총무는 총 827가정 중 150가정 정도의 선교사들이 사역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전하며, '선교 연속성 보장을 위한 멤버케어 강화'와 '사역 효율 고양을 위한 총회로의 파송 일원화'를 제안했다.
이외에도 이날 강사들은 전통적 선교 방식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온라인 선교의 긍정적 예를 소개했다.
주안대학원대학교 정승현 교수는 "최근 여러 나라가 정부 주도로 인터넷을 보급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선교는 감염병 사태 이전보다 더 활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존에 복음을 전하기 힘들었던 국가에서 페이스북 등 온라인 플랫폼 선교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의 높은 보안성, 저렴한 비용, 편리한 소통 방식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페이스북에 기독교 영상을 올리고 시청한 무슬림들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6개월만에 30여 명을 회심시킨 사례를 소개하며, 온라인 사역이 위기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선교부 선교연구위원 김윤태 목사(신성교회)는 감염병 사태로 상당수 국가에서 선교사 활동이 제한받는 현실을 언급하며, 비거주 평신도 중심 선교와 비접촉 선교의 확대를 제안했다. 또한 이를 위해 기존 선교사 훈련, 재원 마련, 전문인 양성이 병행돼야 함을 강조하고, "과거 감염병 상황에서 교회의 선제적 대응과 환자 구호가 부흥으로 이어진 것을 기억하며, 이번 코로나19 극복에도 교회가 가장 기여한 기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한 총회 세계선교부장 서화평 목사(샘물교회)는 "선교는 복음의 빚을 갚는 일"이라며, "선교는 형편이 어렵다고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