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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역사 아픔 극복한 한국교회 역할 배우고 싶어"

세계선교부 2024-06-25 (화) 10:17 4개월전 150  

 

아프리카장로교회(PCA) 므주키시 팔레니 총회장.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교회가 식민지 역사의 상처에서 벗어나 오직 말씀에 기록된 대로, 복음에 근거해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쳐야 교회와 복음 전파가 지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목회자 교육이 필요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지난 17일 방문한 아프리카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of Africa, PCA) 총회장 므주키시 팔레니(Mzukisi Faleni) 목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황을 이와 같이 전했다.
므주키시 팔레니 총회장은 "남아공의 긴 식민지 역사는 백인이 우월하고 흑인이 열등하다고 오랜 시간 가르쳤다. 이는 교회와 신학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흑인 목사가 하는 설교를 잘 들어보면, 설교자가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식민주의가 우리에게 남긴 흔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선교사들은 정이 많고 친절하며 남아공에서 훌륭한 사역들을 했지만 현지의 필요와 한국교회의 열심 사이에 간극이 있었다"며 "남아공에 필요한 것은 빵이 아니라 교육이다. 잘 교육받은 목회자가 없다면, 교회의 미래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개혁교회 신학 전통에서 목회자들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남아공의 교회와 복음 전파를 지속하게 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므주키시 팔레니 총회장은 또한 과거 한국교회가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겪은 이후 한국 사회에 희망을 주며 제국주의 식민사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행한 노력들을 남아공교회가 배우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들이 식민지 역사에서 받은 상처를 회복하는 데에 한국교회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다. 남아공은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철폐 이후 백인우월주의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여전히 큰 변화가 없다. 남아공교회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좋을지 한국교회와 교류하며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배고픈 이에게 생선을 주는 것은 당장의 도움이지만,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미래를 위한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다. 남아공의 다음 세대 여성, 남성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일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PCK)가 함께해주길 요청한다"며 선교 협력을 요청했다.


남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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