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차원의 선교 지원 시스템 구축 추진
총회 세계선교부, 선교 지원 주제로 정책협의회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
2024년 12월 12일(목) 09:23
 개회예배에서 말씀을 전하는 세계선교부 부장 박태부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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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표현모 기자】 선교사들이 귀국하거나 현지에서 위기상황을 맞이했을 때 선교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총회 세계선교부가 총회 차원의 '통합적 선교 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총회 세계선교부(부장: 박태부)는 지난 10일 대전 반석교회(담임목사: 장승천)에서 정책협의회를 열고, '통합적 선교 지원(멤버케어)'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서 선교사 케어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역량을 체계화하고, 이를 실질적인 시스템으로 구현하기 위한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통합적 선교 지원'에 대해 발표한 세계선교부 부장 박태부 목사와 해외·다문화선교처 류현웅 총무는 "선교사들이 본국에 들어왔거나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제일 빠른 시간 안에 제3자의 도움 없이 선교사가 직접,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적 선교 지원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각 노회와 교회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정보와 기존의 선교사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모으고, 이를 업데이트 및 업그레이드 해 활용하기 편한 플랫폼으로 재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목사, 장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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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총무는 "총회 세계선교부뿐 아니라 우리 교단 안의 각 교회 자원들을 모아야 하는 만큼 교회와 교인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변함 없이 쓰임 받는, 갈수록 더 좋아지는, 다시 찾아오는, 꼭 필요한 것이 담긴, 함께 만들고 세워가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회 MK사역 노회와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강의한 김순미 장로(총회 MK사역위원회 위원장)는 "1992년 136가정 261명이던 총회 파송 선교사는 2024년 838가정, 1596명으로 30여 년만에 1.6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 의하면 2023년까지 1만 7778명(성인 MK 포함)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의 비율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선교사 자녀의 재입국에 따른 정체성 문제를 세심하게 다룰 필요가 있으며, 선교사 자녀의 역문화 충격을 줄이고 재적응을 도울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표를 경청하고 있는 참석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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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MK에 대해 "△교단, 교회, 선교사는 선교사자녀가 사랑 안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교단, 교회가 선교사자녀 교육문제에 동참함으로써 선교사의 중도탈락을 방지하고 선교사역을 효율성을 도모하며 △선교사 자녀만이 가지고 있는 다문화 능력, 적응력, 언어 능력 등을 토대로 국제적 감각을 가진 유능한 선교사를 길러낸다는 기본 원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장성희망교회의 선교사 케어 사례를 발표한 최병섭 목사는 4년 전 전라도 장성에 위치한 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해 개인적으로 일시적으로 귀국한 선교사들을 섬겨오다가 교인들이 알게 되어 동참하고, 결국 교회 비전센터에 선교관을 설치해 숙소를 제공하며, 은퇴 선교사를 위한 미션하우스까지 만들게 된 배경과 과정을 공유했다.
이어 ‘통합적 선교지원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발표한 김후식 목사(세계선교부 서기)는 선교에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교사의 물리적인 필요뿐 아니라 영적인 필요도 매우 다양하며, 정치, 경제, 교육, 보건, 행정 등 선교 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원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멤버 케어’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선교가 더 이상 선교사만의 일이 아니며, 보냄받은 선교사와 보내는 선교사가 함께 협력해야 하는 시대"라며, "선교 플랫폼 구축은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과제로, 이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 후에는 '통합적 선교지원 플랫폼 구축을 위한 나눔'을 주제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세계선교부측은 각 교회나 교인이 선교를 위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나 서비스, 혹은 재화 등을 세계선교부측에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