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한국은 영하의 무척 추운 날씨군요! 여기서는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한낮에도 걸을만한 캄보디아의 요즘 날씨는 기상이변이라는데 한국의 가을 날씨입니다.
낮선 곳에서 잘 적응하라는 하나님의 선물로 여기고 있습니다.
씨엡립(11월30일)에서 시소폰(12월1일)을 거쳐 프놈펜(12월 3일)에 온지 2주째입니다.
그동안은 프놈펜 기독교 연합 봉사관에서 유숙하다가
이제 프놈펜 왕립대학교 근처로 어제(12월 15일) 옮겼습니다.
주소: Room 103 #14 St.137 Sangkat Boeung Kok1, Khan Toul Kork, Phnom Penh
지리도 모르고 이동수단도 없고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낮선곳에서
거처할 마땅한 집을 구하는 일이 만만찮은데 선교사님들의 선한 손길들에 의해
일단 3개월간의 거처할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상의 작은 일들에도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함을 잊지 말자"라고 다짐하며
매순간 기도할 때 일상의 작은 손길을 아주 섬세하게 느끼며
신비스러울 정도로 물흐르 듯 되어지는 일상의 모든 일에 놀라며 정말 감사하게 됩니다.
그냥 예사로 지나쳤던 일상들이 여기서는 모두 깨어 있게 되고 큰 감동으로 다가 옵니다.
이사 온 첫날 선교사님이 김치를 가져다 준 저녁으로 냄비밥을 해서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얼마나 꿀맛 같든지 20대 허기진 산에서 해먹은 밥맛 그대로였습니다.
시소폰에서 학생들과 찍은 사진 액자를 달았습니다.
캄보디아에 다시 오게 된 것이 이 아이들의 기도 때문임을 새삼 깨달으며
이곳 캄보디아에서 배움과 신앙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복음의 증인이 되기를 주께 기도하며
여기 보낸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를 바라며
안부를 전합니다.
추연희 드림
추신: 연락처 +855-887-426-135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