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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공과를 준비하는데 해석이 이상하네요

아름다운 이 2015-03-25 (수) 16:19 9년전 1768  
13과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1.10절 해설에 대하여 다니엘이 기도한 이유가 당시 강대국이었던 메대의 국사를 처리하는데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었고 동족의 안위, 하나님의 신실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 기도했다고 말합니다. 다니엘의 기도제목가운데는 자신이 국사를 잘 처리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다니엘의 기도한 이유에 메대의 국사를 잘 처리하기 위한 것이 주 기도의 목적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성경에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고 앞뒤 문맥적으로도 그렇게 했는지 아니었는지 불분명한 본문의 이야기에 구지 이런 추측을 넣어야할까 의문스럽습니다. 2. 16절 해설에 대하여 다리오왕이 하나님의 존재를 인지했다고 나와 있는데 과연 그랬을 까요? 구원의 능력을 알고 있었을 까요? 다리오왕은 종교다원주의자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지했다기보다 다니엘의 믿음을 보고 "네가 믿는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리라 나는 생각한다" "믿는다" "되길 바란다" 라고 해석해야하지 않을까요? 종교다원주의자들은 우리가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들이 우리를 정말 아낀다면 그렇게 축복할 것입니다. 맥락적으로 다리오왕이 하나님의 존재를 인지하고 구원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는 본문의 구절이나 맥락이 있는지요? 혹은 어떤 주석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3.성찰하기에 대하여 간증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는 주관적 신앙경험이며 이를 따라했을 때 본 예화의 결과를 얻기보다 부정적 결과를 얻을 때가 다수입니다. 대다수가 부정적 결말로 끝이 납니다 직장에서 짤리던지 직장에서 왕따 당하던지 말입니다. 그런데 본 예화는 믿음으로 밀어붙이면 좋은 결과를 얻는 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니엘에게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믿음의 조건으로 어떤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다니엘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어려운 고난과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님을 선택하는 데에 있습니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동기의 지향점을 가르치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는 것에 있습니다. 그런데 본 예화는 그런 관점이 하나도 없다는 데에 큰 문제가 있으며 세상과 교회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세상은 부정하고 교회일은 거룩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많은 직분을 맡았는데 타지방으로 발령이 났을때... 과연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고 있는 것일까요? 루터의 직업소명은 어디로 갔는지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또 발령이 난 곳으로 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증거가 어디에 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의 초점이 되어야 할 것은 믿음과 현실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유에 대해서 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자족하지 못해서 입니다. 욕심, 집착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뜻을 흐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선과악의 문제에서는 우리의 확고한 믿음의 선택이 필요합니다.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써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고 있는 점은 충분히 글속에 피력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다른 분이 공과를 가르치는 사역을 하셨는데 이번 주에만 제가 잠시 맡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과를 받아들고나니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참 암담합니다. 공과 전체가 이런 식으로 되어있다면... 저는 사용하지 않을 것 갔습니다. 그래도 저는 총회교육자원부를 언제나 응원합니다. 더 좋은 공과, 더 바른 공과, 더 신학적 사고가 녹아있는 공과가 만들어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언제나 평안하십시오.

제 109회기 총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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