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텍사스 어스틴에서 새로 나온 하람빛의 보물찾기 유아부용 교재를 쓰고 있는 교사입니다.
새로 만들어진 교재의 간단명료함이 참 좋습니다. 그림도 이쁘고요.
저희는 유치부 아이들을 위해 이 교재를 쓰고 있습니다만 아이들에게 무리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영어와 한국어를 혼용하는 아이들이라 유치부용 교재는 글을 쓰는게 많아서 힘들어 했거든요. 이번 새로 나온 교재는 유치부 교재를 못 봐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몇 년째 봐온 결론으로는 한국 유치부 아이들과 이곳 교포 애들과는 차이가 있더라는...
사실 한국에서도 2008년, 2009년에 유치부 애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는데 그 때도 유아부 교재를 썼었습니다. 쉬워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을까 했었지만 오히려 항상 어려운 공부만 강요당하는 애들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교재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작은 교회라서 유치부 딱 한 반이었는데 7세들이 어린 동생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그러면 칭찬도 많이 해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예전 교재에서도 느꼈던 작은 불편함이 있어서 부탁 좀 드리고 싶습니다.
애들 교재 마지막 부분 스티커지의 배치 문제인데
먼저 나오는 과의 스티커를 바깥 쪽에 배치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아주 아주 사소한 거지만
먼저 나오는 과가 안쪽에 있으면 그것을 잘라내다가 나머지 스티커가 같이 잘라져 나가거든요.
예를 들어 책 펼치면 두 페이지가 만나는 가운데서부터
(왼쪽이 솔기인 오른쪽 페이지 경우)
1과, 2과, 3과... 이렇게 스티커가 배치되어 있으면 1과를 먼저 자르고 나면 2과, 3과가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있게 됩니다.
첫줄은 그나마 괜찮은데 만약 스티커 배치가
8과, 9과, 22과, 10과
11과, 13과, 14과
12과
이럴 경우 끝에 10과까지 나가고 나면 22과는 13과, 14과에 붙어있다가 12과까지 나가면 22과 스티커는 page margin 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거나 이미 찢겨진 상태가 되어서 잃어버리게 되는거죠.
어린 애들에게 스티커지를 통째로 맡기면 오늘 공부내용에 해당하는 스티커를 스스로 찾지 못하는 것도 그렇지만 첫 날 죄다 뜯어다가 다른 곳에 붙이는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에 항상 필요한 스티커만을 잘라서 선생님이 가지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 나눠줍니다.
그러니 잘라서 쓰는 선생님들 입장에서 부탁 드립니다.
스티커지 배치 순서는
3과, 2과, 1과...
이렇게 먼저 쓸것을 페이지 바깥 쪽에 배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