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근속은 아니지만 20년이 넘는 시간을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40대 교사입니다. 그 중 8년 정도는 유아부에서 봉사하였습니다. 저희 교회는 특성상 유아와 영아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공과는 유아부공과로 영아반만 공과활동을 하였습니다. 올해부터는 유치부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린다면 현재 제공해 주시는 교사지침서는 교사들이 유아 유치 아이들에게 말씀을 제대로 전달하기에 는 너무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저 예전보다 화려해졌지만 내용은 없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개정전 교사지침서로도 공과공부를 했었습니다)
예전 지침서에는 주제에 관한 맥락도 함께 기술되어있어 전체적인 성경과 배경에 대해 알기에 도움이 되었고, 마지막에는 교사가 제대로 교육목표에 맞게 잘 말씀이 전달되었는지 체크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요. 그래서 교사가 옆길로 가지 않고 그 목표에 집중하여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다른 교사들에게 웃으며 이야기했었습니다. 교사지침서 세번씩만 읽고 공과 준비하면 교사가 먼저 은혜받고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구요.
그런데 저처럼 경험이 많은 교사에게도 지금의 교사지침서는 너무 어렵습니다. 어렵다기보다는 도대체 어떻게 먹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장에서도 근무하였으며 교회학교교육이 세상교육보다 더 중요함을 실감한 교사입니다.)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쉽도록 만드신다고 애쓰셨다는 것도 알고 있고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말씀을 먹이는 것,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은 교사가 잘 먹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건의 드립니다. 교사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교사지침서를 만들어주세요.
제목만 봐도 교사들은 이번 공과에서 무엇을 가르쳐야할지 조금만 경험있으면 눈치채지요. 그래도 같은 것을 바르게 먹일 수 있도록 오늘 말씀에 대한 맥락과 교사의 마음가짐에 대한 부분이 수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교사가 교육목표에 맞게 제대로 준비를 하고 아이들에게 나아가는지 마지막으로 체크할 수 있도록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우리의 다음세대가 다음세대가 아닌 <다른 세대>가 될 수 있다는 말씀(사사기 2:10)을 듣고 적잖이 마음이 아프고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의 공과시간이지만 하나님 말씀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마음에 담으며 몇 해동안의 고민을 글에 담아 건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