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조 (회복프로그램)
재난은 인명 피해와 생존 기반시설이 파괴된 현장이며, 재난의 후유증으로 정신적 외상이 야기된다. 따라서 정신적 외상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
1.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개념 : 중대한 사고를 경험한 후 발생하는 사고의 재경험, 정신적 우환, 신경과민의 3가지 특징적인 증상을 말한다. 외상(트라우마)의 특징은 갑작스럽게 엄청난 강도로 다가오며, 일반적인 인간경험의 범위를 벗어나서 거의 모든 이들을 놀라게 만드는 사건이다.
2.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인격에 미치는 영향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신체(맥박/호흡), 관계성(고립/불신), 사고력(집중/기억), 감정(분노/우울), 행동(약물중독/수면장애)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3.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유, 회복의 역학 : 치유와 회복의 과정은 간결하거나 직선적이지 않다. “1-2-3” 식의 단순단계 “당신은 이제 완전히 치유, 회복되었습니다.”라는 낙관적인 결과를 지양한다. 치유와 회복의 과정은 나선형으로 이루어진다.
4. 안전한 공간 만들기 : 외상은 피해자들에게 “이 세상은 안전하지 않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따라서 신체적 안전과 더불어 감정적 안정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 만들기가 가장 기초적이며 필수적인 출발점이다. 안전한 공간이란 신체적으로 긴장이 이완되고 심리적으로 안전감을 느끼고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5. 관계 회복과 치유적 경청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핵심적 증상은 주변 사람들과의 분리와 단절이다. 따라서 회복의 초점은 관계의 새로운 재연결과 결합에 기초를 두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6.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의 역할 : 치유와 회복의 과정이 잘 이루어지면 외상의 피해자들은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거치면서 상처 입은 치유자로 변화할 수 있다. 즉 타인의 상처에 대해 민감하게 인식할 수 있고 치유의 과정에서 얻은 통찰과 회복력으로 타인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